[상주=글로벌뉴스통신]
'뱃놀이' - 제72회 2022 임인년 낙강 범월 시제(詩祭) * 낙유첩에 그려진 세상을 읽다 - 장소 : 낙동강문학관
<'秋추'자를 얻어> 詩시 중 일부 이 준 *
아름다운 병풍은 비봉산에 있고 천이랑 맑은 물결은 반구정에 닿아 있네 저녁노을 독차지하여 와서 먼곳 바라보니 갠 하늘 나눠두어 유원한 곳 이르렀네
(주) * 이준(1560 ~1635) : 호는 창석 蒼石. 洛江泛月詩會낙강범월시회를 처음 제안한 경북 상주 출신 선비
'뱃놀이' - 이준 의< '秋추' 자를 얻어 > 시를 읽고
송영기
비봉산 청룡사의 범종 소리 좋다하고 강건너 병풍산의 산 그림자 비추건만 낙강에 이는 잔물결 그 그림자 거둬가네
반구정 어디있나 죽암정 근방이요 경천대 높이 올라 들과 용소 멀리보니 달뜬 밤 뱃놀이 시회 적벽 동파 부럽잖네
상산의 옛 선비들 배를 띄워 돌아오니 낮에는 단풍이요 밤에는 맑은 물결 삼백의 넉넉한 고장 달빛마져 희더라
(주) 飛鳳山, 靑龍寺, 屛風山, 洛江, 伴鴎亭 竹岩亭, 擎天臺, 龍沼, 龍馬, 鄭起龍, 詩會 東坡 蘇軾, 赤壁賦, 商山, 尙州 三白(쌀,누에, 곶감), 道南書院, 洛東江 七百里/千三百里
경북 상주 낙동강문학관(관장 박찬선)이 2022년 9월 16일(금)-17(토) 1박2일로 실시한 낙강시제(洛江詩祭)는 강(江)을 시제(詩題)로 한 우리나라 최고의 시회이다. 상주의 낙동강과 도남서원을 중심으로 옛 문인들이 660여 년 동안 총 51회에 걸쳐 이루어 온 시회를 2002년 상주의 문인들이 '낙동강에서 시를 모신다'는 의미로 새롭게 재현한 행사다.
금년은 창석 이준 선생이 낙강에 배를 띄우고 상산의 선비들과 첫 시회를 한지 400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라고 한다. 그래서 개회식 첫 프로그램으로 '시가 흐르는 낙동강 천삼백리 이 땅 삶의 젖줄이 되리라' 조형물 제막식(디자인 및 설치 : 상주미협회장 김성석)을 먼저 하였다.
이 날 강영석 상주시장과 상주시의회 안경숙 의장, 김종윤 상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오영일 상주예총회장이 참석 축사를 하였다. 그리고 박근조 전 상주고 교장이 박찬선 시 '오게, 눈꽃 날리는 강가로 오게'를 낭송하였고, '사랑은 늘 도망가리' 곡이 아름답게 연주되었다.
특히 낙강문학연구회의 발표회가 1시간 동안 있었는데 배포한 '왜관 낙동강을 중심으로 - 낙동강과 구상 시인' 책자의 내용을 중심으로 요점을 강의 하였다. 1. 구상 시인의 생애와 왜관 낙동강 - 김인숙 ('언령' 지도교수) 2. 구상 '강' 문학의 동양적 융합 사유 - 장윤수 (대구 교육대 교수) 3. 구상 강문학의 존재론적 본질 - 김주완 (철학박사) 4. 종합토론 이어서 낙동강시선집 출판기념 특강 '낙유첩을 읽다'와 공로패전달식을 하였으며, 행사진행은 김동수 총무(장학사)의 사회로 무리없이 잘 마무리 되었고, 2022 낙동강시선집은 한국문인협회상주지부(이승진 회장, 외남초등학교장)에서 지었다.
미리 배포된 '제72회 낙강시제 시선집 2022 낙동강' 출판기념 후에 하일라이트 낙강시제 1(뱃놀이) 행사로 회상나루터에서 작은 배 2척에 나누어 타고 강을 따라 오르내리며 옛 선비들의 시에 나오는 명소를 박찬선 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관광하였다. MBC 드라마 '상도' 촬영 셋트장에도 내려 둘러보며 사진 촬영도 하였다.
돌아와 날이 저물어 차를 타고 이동하여 낙강시제 2(시놀이)를 정갈한 음식점에서 마련한 회를 포도주로 건배하고 창작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월 16일(금) 식전 축하공연으로 화령초 육남매 오케스트라 연주가 회관 야외에서(상주 아리랑, 학교가는 길, 도레미송) 있었고, 9월 17일 오전에는 상산김씨대종회 후원으로 제1회 전국 동화나라 상주 인형극 경연대회가 낙동강문학관에서 공연되었다. 행사 양일간 청명한 가을하늘 햇볕이 무척 따가웠다. 삼백의 고을 상주에 감과 벼가 잘 여물고 익겠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
이날 행사에는 서병진 한국문예작가회 회장,박찬구,송영기,최임순 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