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아이를 동반한 가족 손님이 눈치보지 않고 마음 편히 외식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키즈(Kids) 오케이존’에 참여하는 업소 수가 작년 9월 신청 접수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5백개소(504개)를 돌파했다.
작년 사업 추진 한 달여만에 349개 업소가 참여한 데 이어, 155개소가 추가로 동참한 결과다.
참여한 504개소에는 레스토랑, 분식, 카페 등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자주 방문하는 다양한 유형의 음식점이 포함되어 있다. 유형별로는 한식(258개소), 햄버거(78개소), 카페(59개소), 중식(43개소) 양식(36개소), 기타(30개소) 등이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모든 아이가 환영받고,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엄마아빠(양육자)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위해 작년 발표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엄마아빠VIP존’, ‘가족화장실’ , ‘가족배려주차장’ 등과 같이 아이동반 외출할 때 겪는 양육자의 불편과 애로를 해소하고 ‘편한 외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이러한 아이와 양육자 존중 취지에 뜻을 함께 하기를 희망하는 영업주가 아이용 메뉴, 아이 식기ㆍ의자, 면적(영업 신고면적 80㎡이상 권장) 등 아이 이용에 편리한 환경을 갖추어 관할 자치구에 신청하면 구청의 현장 확인을 통해 지정하고 있다.
참여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식기나 의자 등 아이 이용 편의용품 지원을 위해 30만원(1회)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키즈 오케이존’ 에 참여하는 업소는 서울시 도시생활지도인 ‘스마트서울맵(https://map.seoul.go.kr)을 통해 위치와 안내가 제공되며, 업소에는 아이를 환영하는 의미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아이용 식단은 물론이고 식기와 의자 등 기본적인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용 그리기 미술 도구 등을 제공하거나,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야외정원이나 놀이방을 별도로 갖추는 등 업소별로 다양한 아이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크레파스 등 아이용 그리기 도구를 제공해서 평소 음식이 나올 때까지 스마트폰을 하던 아이가 달라졌다(용산구○○레스토랑 이용부모)는 곳, 노키즈존에서 전환한 곳(도봉구 ○○카페), 서울키즈 오케이존 운영 이후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는 곳(중구 ○○갈비),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야외정원(중랑구 ○○레스토랑)이나 실내외 놀이장(강동구 ○○ 카페 등) 이 있는 곳 등 다양하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이유는, 저출생 시대 아이에 대한 존중과 배려 필요, 매출 증대 등 업소 홍보 차원, 업소 내 이용 예절 개선 등 업소별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노키즈존이 마음 아팠음. 저출생 시대 아이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아쉽다’, ‘안전사고에 대한 영업주 책임 때문에 노키즈존이 등장했는데, 요즘 부모의 예절교육이 잘되고 있는 것 같고, 책임보험을 들고 있어 크게 걱정이 없다’, ‘이미 아이들 이용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양육자 존중 캠페인에 동참 희망’, ‘서울맵에도 안내되는 등 홍보 기회가 많고,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 등이다.
한편, 서울시는 양육자 존중 캠페인뿐만 아니라 업소 내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이용 예절에 관한 캠페인도 병행 하고 있다. ‘스마트 서울맵’에는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업소 안내와 함께 이용안내문("음식점 내에서 크게 떠들거나 뛰어다니는 등의 행동은 타인에게 불편을 주거나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는 모든 공공장소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과 질서를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장입니다.")도 함께 게재하여 올바른 양육문화 정착과 사회 인식개선을 도모해 나간다.
서울시는 양육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앞으로 가족 외식 수요가 많은 지역 생활권 음식점을 대상으로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참여 희망업소의 편의를 위해 신청 기간을 따로 두지 않고 관할 자치구에서 상시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자치구와 협력하여 일반음식점 등 영업신고 사전 위생교육 시 참가 업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안내하고 현장 신청도 받기로 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최근 노키즈존 논란도 있으나 양육자 존중문화 캠페인에 참여하는 업소가 늘고 있어 감사하다”라며,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집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계속 늘려나가는 한편, 서울키즈 오케이존에서 아이를 위한 다양한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여 엄마아빠의 양육 애로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