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더 드레서', 10월 개막 앞두고 캐스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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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더 드레서', 10월 개막 앞두고 캐스팅 공개
  • 박상아 기자
  • 승인 2024.09.03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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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국립정동극장) 연극 '더 드레서' 2024 캐스팅
(사진제공: 국립정동극장) 연극 '더 드레서' 2024 캐스팅

[서울=글로벌뉴스통신]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가 오는 10월 삼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2020년 초연, 2021년 재연을 거쳐 올가을 다시 한번 관객을 찾아온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는 국립정동극장이 ‘은세계(2008)’ 이후 12년 만에 선보인 연극 작이자, 송승환 배우가 ‘갈매기(2011)’ 이후 9년 만에 무대에 서는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영화 ‘피아니스트’, ‘잠수종과 나비’,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로날드 하우드(Ronald Harwood) 희곡을 원작으로 작가의 실제 경험에 착안한 작품은 하우드가 영국의 배우 겸 극단주였던 도날드 울핏(Donald Wolfit)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5년간 의상담당자로 일하며 겪었던 일들을 모티프로 한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영국, ‘리어왕‘ 공연을 앞둔 무대 뒤, 첫 대사조차 생각나지 않는 선생님과 징집으로 인해 턱없이 부족한 앙상블, 공습경보마저 울리는 전시 상황에서도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스태프들이 분주하다. 극은 어수선한 시절에도 무사히 공연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백스테이지(BackStage)로 관객들을 불러 모은다. 

1980년 영국 맨체스터 로열 익스체인지 시어터(Royal Exchange Theatre) 초연에 이어 웨스트엔드(Queen's Theatre) 공연, 이듬해 브로드웨이에 입성했고 1983년에 영화(감독 피터 예이츠)로, 2015년에는 BBC에서 TV영화(주연 안소니 홉킨스, 이안 맥켈런)로 리메이크되어 사랑받았다. 한국에서는 극단 춘추가 1984년 김길호(선생님 역), 오현경(노먼 역) 주연으로 공연해 제21회 동아연극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금발이 너무해’, ‘형제는 용감했다’, 영화 ‘정직한 후보’, ‘김종욱 찾기’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출과 극작을 맡은 멀티 플레이어 장유정 연출가가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장유정은 “‘더 드레서’는 인간의 고뇌를 담은 텍스트, 그리고 배우들의 액션과 리액션이 묘미인 작품이다. 희비극의 혼재 속에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을 전하기 위해 고민한 시간과 끈끈한 팀워크가 빚어낸 깊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3년 만에 찾아온 재연 소감을 전했다. 

특히 2024 ‘더 드레서’는 초·재연을 함께했던 캐스팅으로 돌아와 더욱 완벽해진 무대를 기대하게 만든다. 먼저 9살 아역배우로 시작해 59년의 연기 인생을 품은 배우 송승환이 ‘선생님’ 역을 맡는다. 선생님과의 찰떡 호흡으로 좌중을 압도할 ‘노먼’ 역에는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2인이 더블 캐스팅됐다. 

뮤지컬 ‘레베카’, ‘헤드윅’, ‘젠틀맨스 가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기적의 형제’, ‘오월의 청춘', ’사랑의 불시착‘ 등을 통해 관객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보인 오만석과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드라마 ’무빙‘, 영화 ’어게인 1997‘ 등에서 섬세한 감정 전달로 진정성을 전하는 김다현이 함께한다.

‘사모님’ 역으로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킬미나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조선로코-녹두전’, ‘청춘기록’의 양소민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제프리’ 역에 송영재, 유병훈, ‘맷지’ 역에 이주원, ‘옥슨비’ 역에 임영우가 합류하여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일체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더 드레서’는 10월 8일부터 11월 3일까지 공연되며, 9월 5일 오후 3시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4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서울 공연 종료 후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11.28-30), 부산시민회관 대극장(12.6-7)에서 지역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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