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고 현실성 있는 아이디어가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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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현실성 있는 아이디어가 반짝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7.08.29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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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책의 성공은 청소년의 목소리와 제안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답이 있다.
(사진제공:금정청소년수련관) 제2회 청소년참여정책창안대회

[부산=글로벌뉴스통신] 부산시 금정구청에서 제2회 청소년참여정책창안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금정구가 주최하고 금정청소년수련관 (관장 김강임)에서 주관하여 금정구 관내 6개 중·고등학교(금양중, 금정중, 브니엘여고, 부산정보관광고, 지산고, 사대부고)와 금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 등 총7팀이 참가하였다. 이들은 3개월간 워크숍(청소년인권, 지역문제 연구, 기획과정) 및 소모임 활동(지역조사, 설문조사, 관계자 인터뷰, 토의, 창안연구)을 갖고 팀별로 정책을 만들어 2017년 8월 16일에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금정청소년수련관은 이 창안대회를 위해 그동안 청소년들의 활동과정이 산 경험으로써의 소중했음을 강조하였다. ‘정책창안? 뭘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라는 막막함에서 출발하여, ‘우리가 금정구의 청소년으로 살면서 느끼는 문제는 뭐지?’ ‘우리에게 이 문제는 왜 중요한 걸까?’ ‘이 문제를 어떻게, 어떤 대안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 ‘우리의 제안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되지?’ 고민하고 논의하고 싸우기도 하는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고 한다.

(사진제공:금정청소년수련관) 3개월간 워크숍(청소년인권, 지역문제 연구, 기획과정) 및 소모임 활동(지역조사, 설문조사, 관계자 인터뷰, 토의, 창안연구)을 갖고 팀별로 정책을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

청소년들은 잘 가던 주제가 난관에 부딪혀 중간에 엎어지기도 하고 또 다른 주제를 찾아 헤매기도 하였으며, 또 친구들과 뜻이 맞지 않아 갈등을 겪기도 하고, 바쁜 개인일과와 팀 활동의 중첩 속에서 힘든 시간을 겪기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소중한 경험이 되어 한층 성장하는 귀한 시간되었다는 점이 이 행사의 또 다른 의미라고 전하고 있다.

대상을 받은 금양중학교는 청소년 안전한 근로를 위한 근로사이트 개발을 제안하고, 부산사대부고는 학교가 밀집된 좁은 도로에 등·하교 위험을 지적하며 건널목과 공연 때 쓰는 야광봉을 접목시켜 신호등 없는 밤길 건널목에 야광봉을 비치하여 들고 건널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하였고, 하교길 어두운 동네 골목길의 무서웠던 경험을 모아, 야광벽화나 야광도로화로 저렴한 예산으로 밤길 안전과 예쁜 골목으로서의 문화적 친밀감까지 얻을 수 있는 방안도 제안하였다.

이외에도 지산고등학교의 ‘길고양이 보호대책 방안’, 브니엘여고의 청소년진로탐색을 위한 진로센터의 활성화방안, 금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의 부산대 앞 청소년존으로서의 차없는 거리로의 활성화, 온천천을 보다 청소년과 주민들의 친화적인 공간으로의 대안을 제시한 것은 모두 청소년들의 눈으로 몸으로 겪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아이디어였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점이었다.

(사진제공:금정청소년수련관) ‘우리가 금정구의 청소년으로 살면서 느끼는 문제는 뭐지?’

금정청소년수련관 관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서 이러한 청소년들의 정책제안은 ‘청소년이 제안하는 내용이 별게 있겠어?’ 라고 가벼히해서도 안되고 예산적 부담이나 현실성의 어려움이 있는 내용이 있다하더라도 이들이 제안하게 된 근본적 소망과 욕구를 잘 읽어주고 정책으로 어떻게 구현해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정책담당자들의 태도가 요구된다고 하면서 청소년들과 지역 정책전문가 어른들과의 이러한 제안과 반영의 노력 속에서 금정구 청소년들은 시민의 권리로 금정의 주인이 되고 우리금정구는 청소년의 목소리를 귀히 여기는 어른다운 어른이 있는 착한 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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