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2020 성악단 정기공연 “성(聲), 찰(察) Ⅱ ”

일제강점기 유성기음반 자료를 바탕으로 그 시절을 재현하다

2020-06-19     이상철 기자
(사진제공:국립부산국악원) 2020 성악단 정기공연

[부산=글로벌뉴스통신] 국립부산국악원(원장 김경희)는 성악단 정기공연 <성(聲), 찰(察) Ⅱ ‘소리로, 소리를 보다’>를 6월 27일(토) 오후 3시 연악당에서 개최한다.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예술감독 유경조)은 정가, 판소리, 민요, 가야금병창 등 4개의 전공이 있어 다양한 공연 및 교육활동으로 각자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성악단 정기공연을 통해 전통음악에서 창작음악까지 여러 형태의 소리로 성악공연을 활성화하고 우리소리의 아름다움을 꾸준히 전하고자 한다.

성악단 정기공연 <성(聲), 찰(察)>은 사라져가는 영남민요의 옛 모습과 1900년대 유성기음반이 활성화 될 무렵의 자료를 찾아 연구ㆍ재현한 공연이다. <성(聲), 찰(察)>은 2019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주제로 개최하며, 녹음자료를 기초로 무대를 재현하여 10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은 그 시절 옛 명인의 소리와 고 음원의 본래 모습을 유지하며 재해석한 무대로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뿐만 아니라 기악단, 무용단 등이 함께 출연한다.

이번 무대는 창극 연출가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지기학(전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연출가와 김백찬 작곡가의 작곡ㆍ편곡, 배관호(금회북춤 보존연구원장) 선생의 영남민요 지도, 김미자(김미자무용단장) 무용수의 안무, 국악음반박물관(관장 노재명)의 음원제공 등 예술 전문 제작진들이 참여했다.

<성(聲), 찰(察)>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국악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기록되어있는 옛 소리 재현뿐만 아니라 성악단원들의 소리에 대한 삶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함께 어우러진다. 또한, 6월 28일(일) 오후 4시에는 ‘국악방송’의 생방송 국악무대 제작 일환으로 공연 <성(聲), 찰(察) Ⅱ>을 생중계로 진행하며, 국악방송국 누리집(www.gugakfm.co.kr)에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유성기’는 1906년 최초의 유성기음반이 취입된 이래 1960년대 LP레코드가 나오기전까지 쓰인 태엽식 음악 재생장치이다. 산업화시대이전의 대중가요나 구한말의 판소리 등 전통음악들은 유성기음반에 녹음되었다.

이번 공연으로 유성기 음반의 가치를 재조명 하고 명인ㆍ명창들이 일궈낸 한국 대중문화의 초기 발전과 성장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옛 영남민요의 재현을 통해 국립부산국악원의 나아가야 할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공연관람은 S석 10,000원, A석 8,000원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석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공연 재개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공연장마다 공연전후 철저한 방역을 이행하는 등 공연 현장에서 관련 지침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http://busan.gugak.go.kr) 및 전화예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