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학 재학생, 트랙터 몰고 전국 일주 진행
▲ (사진제공: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이번에 트랙터를 이용해 전국 일주에 도전하는 한농대 김선도(좌측), 남광민(우측) 학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르바이트와 스펙 쌓기 활동이 일상인 요즘 대학생들의 여름방학과 달리, 트랙터를 이용해 농업현장을 둘러보며 전국 일주를 하는 대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립한국농수산대학(총장 남양호, 이하 한농대) 중소가축학과 3학년 김선도(29), 남광민(34) 씨. 두 사람은오늘 8월 18일(월)부터 9월 7일(일)까지 트랙터를 이용해 전국의 주요 농장을 방문하는 전국 일주를 진행한다.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한농대 졸업생과 일반농가의 농장을 둘러보며 졸업 후 농업인생을 설계하고자 두 사람이 계획한 이번 전국 일주는 대동공업에서 제공한 트랙터와 UTV를 이용해 약 1,500여㎞를 이동할 계획이다.
특히 두 사람은 같은 학과로 개인사업을 꿈꾸다 늦은 나이에 농업에 도전했다는 점, 집에서 모두 축산업(양계)을 하고 있다는 점, 한농대 총학생회 임원(총학생회장, 사무국장)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아 이번에 뜻을 모아 함께 전국 일주를 하기로 했다.
김선도 씨는 “대학에서 이론 및 실습교육도 받고 2학년 때는 실제 농장에서 현장실습도 했지만, 요즘 농업의 변화속도가 과거에 비해 빨라서 현장상황을 눈으로 보고, 느껴야 졸업 후 영농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전국 일주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광민 씨는 “이번에 방문하는 농장 중에는 우리 대학 졸업생 농장도 있다. 남들과는 다른 아이디어로 승부해 억대 소득을 올리며, 농업도 다른 산업과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 있다는 것을 직접 현장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선배들에게 졸업 후 영농계획에 대한 조언도 받고, 성공적으로 농장을 운영할 수 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전국 일주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트랙터를 이용해 전국 일주를 했던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두 사람의 도전은 앞선 도전과는 다르다. 단순하게 트랙터를 운전하며 전국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전국 17개 농장을 방문해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농장에 힘을 보태고, 농장주를 만나 작물재배기술과 농장 경영기법 등을 배울 예정이다.
두 사람은 전국일주를 하는 동안 1일 1개 농장을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여러 작목을 경험 및 체험할 수 있도록 품목별로 방문농장을 선정했다.
특히 두 사람이 방문하는 농장에는 졸업생(한농대) 농장도 포함되어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두 사람은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젊은 세대에게 농업은 ‘힘들고, 돈이 안 되는 분야’가 아니라 블루오션이자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는 분야다.”라고 말하고, “전국 일주를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이점을 분명히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소개 >
한국농수산대학은 1997년 설립이후 우리나라 농업농촌발전을 선도하는 유능한 정예 후계농업경영인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 바로 영농에 종사하는 농어촌정착형 농수산업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이론과 실습이 조화된 샌드위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졸업생의 약 85%가 영농에 직접 종사를 하며, 연평균 6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3년간 학비 부담이 없도록 입학생에 입학금, 수업료, 기숙사비 등 교육에 필요한 일체의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하고 다양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2학년 재학생 때 미국, 일본, 네덜란드,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단기 및 장기 해외연수를 실시하여 국제적인 안목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