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의원, “공정성 상실이 초래한 TBS 폐국 위기”
[국회=글로벌뉴스통신]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후에 방송되는 협찬 금액이 2022년 민주당의 대선·지방선거 패배 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골적인 친민주당 편향 방송으로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광고·협찬을 챙겼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협찬이 정상화돼 TBS를 폐국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서울시와 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협찬 금액은 16억8,400만원(팟캐스트, 유튜브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마저도 지방선거 이전인 상반기(1~6월)에 11억7,000만원이었고, 하반기(7~12월)에는 5억원 정도에 그쳤다.
이는 2021년 김어준의 뉴스공장 협찬 금액(34억4,200만원)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가장 많은 협찬을 받았던 2020년(42억5,100만원)과 비교하면 39% 수준이다.
같은 기간 TBS 전체 광고 수익도 크게 줄었다. 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TBS 라디오 정부·공공기관 광고는 △2020년 48억6,600만원에서 △2021년 37억200만원 △2022년 16억1,800만원 △2023년 7억6,800만원으로 급감했다.
TBS 광고수익이 큰 폭의 변동을 겪게 된 것은 김어준 씨의 노골적인 친민주당 방송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편파 방송으로 정부·공공기관·지자체 광고를 대거 챙겼다가 대선과 지선에서 민주당이 잇따라 패하며 반작용으로 광고주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 광고·협찬 내용을 보면 △킥보드 안전사고 예방 △출산 장려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경기북부 문화 활성화 홍보 등 정부 부처나 지자체의 정책 홍보 목적이 대부분이었다. △기본 소득 박람회 △청년기본소득 안내 △청년통장 안내 등 특정 정치인의 브랜드 정책 홍보용 협찬도 적지 않았다.
TBS는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상업광고는 불가능하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를 통한 정부·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의 공익광고를 받을 수 있다. 광고와 별개로 프로그램별 ‘협찬’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역시 상업광고는 불가능하다.
뉴스공장은 지난 2022년 12월 논란 끝에 폐지됐고 김어준 씨는 하차했지만, TBS는 공정성을 잃은 방송으로 낙인찍혀 광고·협찬 수입이 급감했고, 시영방송으로서의 지위도 상실하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TBS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뉴스공장으로 인해 방심위로부터 총 145건의 제재를 받았는데 이 기간 TBS가 받은 전체 제재의 74%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방송 재허가에도 영향을 주는 법정제재가 23건이나 포함돼 있었다.
반면 진행자인 김어준 씨는 상당한 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라디오 방송 사회자 출연료는 100만원까지 지급이 가능하고 대표이사의 판단에 따라 가산될 수 있다. TBS에 따르면, 김씨는 일반적인 진행자의 3배 수준 출연료를 받아왔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씨가 가져간 출연료가 2016년 9월부터 폐지까지 23억여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김장겸 의원은 “김씨는 시영방송 TBS를 친민주당 방송으로 만들어 공익광고·협찬을 쓸어 담다가 정부가 바뀐 뒤 줄어들자 내뺀 먹튀일 뿐”이라며 “공정성을 잃은 공영방송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