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키 GEMS 재단 발표 ‘교사 위상지수’ 교총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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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키 GEMS 재단 발표 ‘교사 위상지수’ 교총 논평
  • 오병두 기자
  • 승인 2013.10.07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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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사애제(尊師愛弟)의 아름다운 전통 되찾아야 ...

 지난 5일 글로벌 교육기관인 바르키 GEMS 재단이 발표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교사위상지수(Teacher Status Index 2013)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2점으로 중국(100점), 그리스(73.7점), 터키(68점)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연령, 학력 등에 따른 1천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한 세부 항목별로는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는 항목에서는 11%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교육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4.4점(평균 5.5점)과 ‘교사의 학업수행 신뢰도’는 5.4점(평균 6.3점)으로 이하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자녀가 교사가 되도록 권유하겠다’는 답변이 48%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는 비록 조사 대상국 중 교사의 위상은 네 번째로 높지만, 학생들의 교사 존경도 및 교육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깊이 되새겨야 할 사안이라 판단한다.

 특히 비록 1000명의 표본이라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교육시스템과 교사에 대한 낮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그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전념해야 함과 더불어 교직사회는 학생 교육에 더욱 열정과 헌신을 쏟아야 한다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밝힌다. 아울러,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과 믿음이 최하위를 기록 하게 된 원인에 대한 사회․정책적 요인을 면밀히 살펴,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교총이 올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행복교육누리,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과 공동으로 전국의 초중고 교원(1269명), 학부모(542명), 학생(10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사의 75%가 '학생지도가 고통스럽다‘고 답했고, 고교학생의 81%와 학부모 74%는 ’교육이 고통‘이라고 답했다. 또, 공교육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교원 23.2%, 학부모 22.9%, 학생 29.3%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교육공동체 모두가 교육시스템에 대해 매우 높은 불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교사의 49.1%가 교직선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사회일반의 인식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교총의 2012년 ‘스승의 날’ 교원 설문조사 결과, 교직 만족도 및 교원 사기도 매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고(2009년(55.3%)→2010년(63.4%)→2011년(79.5%)→2012년(81%)), 그 원인으로 ‘학생에 대한 권위 상실’로 나타나 교직사회의 학생지도의 어려움 가중현실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학생의 교사 존경’에 대한 설문에서 같은 동양권에 속한 중국이 75%로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가 3위, 일본이 13위로 우리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존사애제(尊師愛弟)’라는 같은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범유교권 국가 중 우리나라만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으로 조사기관인 GEMS 조차도 한국의 일반적인 교사 존중 풍토와 학생의 교사에 대한 낮은 존경심에 대한 차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결국 이는 학생인권조례 등 지나친 학생의 권리가 강조돼 상대적으로 교사의 정당한 교육권과 충돌됨으로써 교사들의 학생 생활지도 의욕을 저하시키고, 학부모는 물론 사회전반에 팽배한 교권경시 풍조에 따른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특히, 교사의 사기와 질이 결국 교육수준과 직결된다고 볼 때 교육시스템의 신뢰도나 교사의 교육수행신뢰도가 평균 이하 수준을 보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는 점에서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의 사기를 높이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편 우리나라 교사의 평균연봉은 4만3874달러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올해 6월 발표한 2013년 OECD 교육지표와는 상이함을 나타내고 있다. 즉, 우리나라 국·공립학교 초임 교사의 연간 법정급여는 OECD 평균보다 낮고, 15년차 교사의 연간 법정 급여는 OECD 평균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이는 대한민국 모든 직종들이 근무년수가 길어짐에 따른 보수증가라는 현실의 반영이다. 그러나 교사의 수업시간 및 근무시간은 연간 수업주수 40주, 수업일수 220일, 법정근무시간 1,680시간으로 모두 OECD 평균보다 많은 만큼, 단순히 연봉의 숫자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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