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농어촌 영어 공교육 성공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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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농어촌 영어 공교육 성공모델 제시
  • 오병두 기자
  • 승인 2013.11.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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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캠프, 어학연수, 영어체험교실 등 지원시책 가시적 성과

 우리나라 영어 사교육시장이 연 6조 천억 원을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영어캠프와 어학연수 등 지원시책이 농어촌 영어 공교육 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의 공교육 강화 정책에도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 시장은 19조 원에 달하고 이 중 영어가 6조 4천억 원을 차지해 단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시대 온 나라 구석구석이 영어교육 열풍으로 뜨겁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 학부모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사교육비 부담도 문제지만 반듯한 학원 하나 없고 어렵게 모셔온 원어민 교사는 몇 달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기 일쑤다.
 
 이런 농어촌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남도는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영어캠프를 시작했다.

 미주리대학교 등 미국 현지 대학교와 교육지원협약을 체결하고 우수 원어민을 자원봉사자로 초빙해 매년 여름방학 기간 중 20여 일간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올해까지 총 7회에 걸쳐 1만 1천여 명의 초중학생이 참여했고 지도교사도 원어민 284명을 포함해 1천2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 7년간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영어능력 진단 결과 입소 전 대비 평균 7점이 올랐고 참가 학생의 60%가 회화능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특히 2011년부터는 참가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24시간 합숙하며 자연스럽게 실용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운영해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영어캠프엔 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 역시 5점 만점에 4.33점을 받을 만큼 좋은 반응을 보였고 도민들과 도의회에서도 영어캠프에 이어 중국어 캠프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 내년 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어캠프 참가자 중 우수학생을 선발해 해외 어학연수를 실시, 영어능력 배양과 함께 국제 마인드를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도내 초중학생 265명이 겨울방학 기간 중 4주간씩 미국 어학연수를 다녀왔고 올해도 60명을 선발해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원어민 강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도내 농어촌 및 도서지역 학교에 원어민 강사 20명을 확보해 지원하고 초등학교 250개 교에 온·오프라인 영어교육이 가능한 첨단 교육장비와 시설을 갖춘 ‘영어체험교실’ 설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영재 전남도 행정과장은 “농어촌의 인구 감소는 기업 유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우수한 학교를 육성하고 교육의 질을 높여 젊은 층이 돌아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박준영 지사 취임 이후 영어 공교육 지원을 정책적으로 추진해왔다”며 “모범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농어촌지역 영어 공교육 지원정책을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도록 촉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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