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글로벌뉴스통신]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위원장 안민석)가 10월2일(수) 국회 본청 506호에서 열였으나 일반증인 채택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정감사계획서를 채택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면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업무보고를 강행하자 한국당 의원 전원 퇴장하여 반쪽 국감이 되었다. 

(사진: 글로벌뉴스통신 이도연기자) (왼쪽부터) 문화체유관광부 노태강 제2차관, 박양우 징관, 김용삼 제1차관이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 출석하여 여야 논쟁을 지켜보고있다.

자유한국당은 문경란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해왔는데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원장)의 부인인 문 위원장은 사실상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 관련 증인이며,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했을 때, 한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었다.

(사진: 글로벌뉴스통신 이도연기자) 박인숙 국회의원(문체위 자유한국당 간사, 서울 송파구갑)이 발언하고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 시작부터 의원들 노트북에 '증인 없는 방탄국감 민주당은 각성하라'라는 문구를 붙이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감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 항의했다.

박인숙 의원(문체위 한국당 간사)은 "민주당이 문경란 위원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거부하며 파행을 이끌었다. 문경란 위원장은 체육계로부터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인물로 한국당은 체육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증인으로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글로벌뉴스통신 이도연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10.2)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피감기관장과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감대책회의를 했다"는데 이는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이고 국감 무력화 시도이다. 안 위원장과 박 장관 등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여당이 조국 관련 증인채택을 막으면서 증인없는 맹탕 국감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 글로벌뉴스통신 이도연기자) 신동근 국회의원(국회 문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인천 서구을)가 반박하고있다.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 문체위 간사)은 "국감 일정은 이미 1주일 전에 합의됐던 것인데 증인 채택이 안 된다고 앞서 합의했던 일정마저 볼모로 잡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국당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계속된 항의를 이어가자 안 위원장이 의사진행발언 요구를 무시하고 회의를 강행시켰다.

(사진: 글로벌뉴스통신 이도연기자)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시)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퇴장을 경고하고있다.

안 위원장의 진행에 따라 박 장관이 업무보고를 시작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뭐하는 거냐? 장관 기다리세요" 등의 고성을 치며 항의했으나, 박양우 장관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안민석 위원장은 "소리지르지 말라. 퇴장시키겠다"며 경고하며 맞대응 했다.

(사진: 글로벌뉴스통신 이도연기자) 자유한국당 문체위 위원들이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하고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조훈현, 조경태, 박인숙 , 염동열, 한선교, 김재원 국회의원

박 장관이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업무보고를 계속 이어나가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상임위장을 떠나 집단 퇴장하여 국회 1층 정론관으로 내려가 파행적인 문체위 국정감사를 규탄발언 하는 기자회견 했다.

이후 문체위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 없이 진행됐다. 

이도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