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4주기, 국민대통합은 용산문제 해결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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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4주기, 국민대통합은 용산문제 해결에서부터
  • 문 태 영 기자
  • 승인 2013.01.16 0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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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논평을 통해 밝혀 -

오는 1월 20일은 이명박 정부 국가폭력의 상징, 용산 참사 4주기가 되는 날이다. 용산 참사는 2009년 경찰이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용산4구역 세입자들을 강제진압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용산참사는 진행형이다. 진상은 규명되지 않았고, 무리한 강제진압의 책임자도 처벌되지 않았다. 오히려 철거민 등 관련자 8명이 4~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0월, 2명이 가석방되었을 뿐, 나머지 생존 철거민들은 각계의 사면요청에도 불구하고 차디찬 감옥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사건이 일어났던 용산4구역은 4년째 허허벌판으로 방치되어 있다.

박근혜 당선자는 용산참사 유가족과 철거민들이 처한 비참한 상황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대통합을 이끄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박근혜 당선자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국가폭력에 의해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유가족들과 철거민은 국민이 아니란 말인가?

박근혜 당선자가 국민대통합을 이끄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용산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정부 조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구속 중인 철거민을 즉각적으로 사면해야 하며, 또 다른 용산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강제퇴거금지법 제정 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박근혜 당선자의 결단을 촉구하는 바이다.

용산참사 4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는 오는 14일~19일을 추모 주간으로 선포하고, 추모위원들을 모집하고 다양한 추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19일에는 용산참사 현장과 서울역 광장에서 추모 대회가 열린다. 녹색당은 무분별한 도시재개발과정에서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분들을 애도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용산참사 유가족, 철거민들과 힘차게 연대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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