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에 몸을 싣다 -!!
<산에 사네> 시인/ 이 택 수
삼일을 내내 오르기만 하다가
문득 돌아 보았어
전률하는 영혼을 달래며
아주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했어
계곡 사이로 언뜻 언뜻
땀을 식히던 윤슬이 빛나고
앞 길을 감추던 안개들은
따가운 빛을 가려주던 우산
서너마리 새들이 구름 사이에서 소풍을 즐기고 있어
별들이 밤새 나려 놀던 언덕에는 날개도 잊은 체
꽃잎에 누워 자고 있어
내가 천국에 있었던 거야
왜
그렇게
힘들어 했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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