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평생 살고 싶은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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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평생 살고 싶은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 권건중 기자
  • 승인 2014.01.18 0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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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출마 선언문

경기도민 여러분, 그간 고생하셨습니다.

  경기도민 여러분께,

출마선언으로 새해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저는 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뒤,

많은 경기도민을 만났습니다.

 
엄동설한에도 전기료가 두려워

전기장판도 제대로 켜지 못하고 계신 어르신들,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도심에서 외곽으로,

외곽에서 다시 시골로 이사를 가야 하는 서민들,

 
쓰레기를 치우려 새벽부터 뛰어다니기도 바쁜 청소부들,

막걸리 소비마저 줄어 배달로 먹고사는 것조차 힘든 자영업자들..

 
새해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는 분들...,

그 분들을 생각하면

어떤 말로 위로해야할지 말문이 막힙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의 삶이 나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정마다 생활 빚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4인 가구당 1억 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입니다.

 
일찍 퇴직한 기술자와 전문가도 일자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비정규직도 해고의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영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 폐업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

작은 아파트를 분양받아 설레는 마음으로 둥지를 튼 사람들,

싼 전셋집을 찾아 서울에서 쫓겨 온 사람들,

이 분들이 바로 경기도민입니다.

 
내일이 없는 경기도,

희망을 잃어버린 경기도,

이제 경기도민은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선택,

새로운 경기시대를 열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역사의 중심입니다.

 
대한민국 현대사는 경기도에서 시작하여,

경기도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경기도 없는 대한민국은 없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지 못했습니다.

경기도는 항상 수도 서울의 변방으로만 존재했습니다.
 
현재 경기도민의 인구가 1천 2백만 명입니다.

신도시가 들어서고 급속한 개발이 이루어졌습니다.

지금 경기도는 덩치만 큰 공룡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민의 가슴 속에는

경기도에 대한 자긍심이 없습니다.

경기도에 수많은 공장과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온전히 경기도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경기도의 정체성은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서울만 바라보고 서울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미래의 꿈과 희망을 상실한 경기도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기도시대를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1천 2백만 경기도민 여러분

이제 낡은 경기도를 걷어내고

새로운 경기도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변방의 역사를 마감하고

경기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대한민국 경기도시대'를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세계는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을 딛고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경기도는 어디에 서 있습니까?

경기도만의 발전을 만들어 내지 못한 채

세계는커녕 서울 변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풍부한 인적자원을 지니고 있습니다.

경기도민은 가장 높은 학력수준을 지니고 있습니다.

젊은 인구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

최고의 전문가들도 가장 많이 거주하고 곳이 바로 경기도입니다.

 
그만큼 경기도는 잠재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입니다.

하지만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습니다.

지금 경기도는 젊은 양질의 인적자원과

풍부한 자산을 새롭게 디자인할,

참신하고 유능한 새 지휘자를 찾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경기도 시대를 이끌어갈 희망의 항해사를 찾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12년 바꿔야 새로워집니다.

 
누가 경기도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까?

 
새누리당 12년 동안 경기도는 역동성을 상실했습니다.

도민 1인당 소득수준은 전국 최하위입니다.

실업률은 높아가고 취업률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시도에 비해 생산성이 낮은 것은 이미 오래전 일입니다.

고학력 여성의 취업률이 가장 낮은 곳이 바로 경기도입니다.

 
이것이 새누리당 12년 경기도의 결과입니다.

 
낡은 세력 새누리당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무능한 새누리당에게 더는 경기도의 미래를 맡길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수십 년간 어렵게 쌓아 온 민주주의를 파괴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명백한 부정선거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아직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치와 민주주의가 무너지면 민생을 보호할 수 없습니다.

특권층과 특정기업을 위한 독선과 반칙들을 내버려 둔 채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불법을 단죄하고 반칙을 바로 잡아야 민생경제도 살아납니다.

 
부정선거 아래서는 시민은 결코 주인이 될 수 없으며,

주민자치도 불가능합니다.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하는 순간,

시민들의 운명은 자신이 아닌 국정원이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새누리당의 불법권력을 심판하고

환수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경기도의 주권 역시 도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도민으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저는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믿습니다.

빼앗긴 시민의 권력을 되찾아 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시민의 힘으로, 시민의 참된 권리와 자유가

강물처럼 흐르는 경기도시대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새로운 민주당‘국민의 변호인’이 되어야 합니다.

 
부정한 새누리당 권력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우선 민주당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현재 민주당은‘야당권력’의 달콤한 맛에 빠져있습니다.

국민들이 겪고 있는 좌절과 분노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민주당에게

국민들은 냉소를 넘어 분노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라 말하지 못하는 민주당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한 줌의 권력부터 내려놓아야 합니다.

민주당을 보다 개혁적으로 혁신하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전통을 회복해야 합니다.

 
제가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기존 정치로는 민주당을 변화시킬 수도 없고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막아낼 수도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기존의 정치로는 경기도의 새로운 대안과

민주당의 필승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나의 꿈, 경기도의 꿈

 
저에게 경기도는 청, 장년 시대를 보낸 곳입니다.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운 곳,

대학교수, 언론사 전문기자 겸 논설위원,

국정홍보처장을 지내면서 제 안식처였던 곳,

그리고 정치를 처음 시작한 곳도 바로 경기도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가난한 고학생이었습니다.

야간고도 다녀봤습니다.

강제징집을 당했고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도 당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잠시 유보할 수는 있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 희망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사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 하나가 있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들 것이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꼭 이런 나라를 물려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빈부격차는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학력도 세습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기도에 저의 젊은 시절의 희망을 되살리고 싶습니다.

모든 도민이 사람답게 사는

대한민국 경기도시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경기도시대 세 가지 약속

 
사랑하고 존경하는 1천 2백만 경기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경기도시대를 열어갈 세 가지 약속을 드립니다.

 
 
첫째, 경기도 북부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독립시키겠습니다.

저는 경기북부 지역을 평화특별자치도로 독립시켜

냉전과 저개발의 질곡으로부터 해방하겠습니다.

경기도는 권역별로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의 단일한 정책과 전략으로는 미래 발전을 선도할 수 없습니다.

역사와 문화, 경제와 여건에 맞는 지역별 발전전략이 필요합니다.

 
경기도의 균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경기북부 지역을 그 특성에 맞게

'평화특별자치도'로 단계적으로 독립시키려 합니다.

 
국회와 협의해

'평화특별자치도'의 인사, 입법의 자율권은 물론,

전폭적 예산지원을 보장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권력은 남북 간의 갈등을 이유로

경기북부주민들에게 시민권을 제약해왔고,

경제적 불이익을 강요해왔습니다.

 
이제 더 이상 경기북부 주민들에게 분단을 이유로

불이익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경기 북부 주민들도 평화롭게 살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평화특별자치도는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 대안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생태, 환경, 평화, 공존이 넘실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통일을 대비하는 평화경제의 전진기지로 만들겠습니다.

  
  교육, 출판 등 지식문화 산업을 육성하고

평화와 관련된 대학, 연구소, 국제기구를 유치하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정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발전 전략을 결합, 발전시켜

골고루 발전하는 경기도와 함께,

평화가 만개한 평화자치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반드시 경기도북부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독립시키겠습니다.

 
둘째, 빅데이터 ‘디지털경기도청’을 설립하겠습니다.

 
경기도의 모든 도정과 정책을 디지털로 통합하겠습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입안, 검증하는 체계도 갖추겠습니다.

 
디지털경기도청은

모든 도정이 도민의 손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디지털 경기도청은

도지사, 관료, 단체장 등 극소수가 가진 권력을

주민에게 돌려드리는 진정한 주민자치의 광장이 될 것입니다.

 
또한 효율적이고 투명한 행정관리로 예산을 대폭 절감할 것이며,

그렇게 아낀 예산으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고 관련 기관을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겠습니다.

 
촘촘한 그물망처럼 경기도 구석구석의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여

병원이 없는 곳에는 병원을,

어린이집이 부족한 곳에는 어린이집을,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과정에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도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가 실현 될 것입니다.

 
셋째, 자치기반 복지공동체를 건설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발전했지만 가난한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승자 독식 경제가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입니다.

문제는 승자는 소수지만 패자는 다수라는 사실입니다.

 
승자와 패자가 함께 살아가는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최소한의 복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복지를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낮은 예산으로는

지자체의 복지실현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도민이 참여하는 자치복지로

경기도에 복지공동체를 확장하겠습니다.

 
복지가 일자리를 만듭니다.

자치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복지공동체를 만들고자 합니다.

 
주민들이 복지에 직접 참여해 자치가 커질수록

사회복지도 커져갈 것입니다.

 
육아, 교육, 노인,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자치기반의 복지'를 적극 지원하고 활성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서민들은 자신의 의, 식, 주를

기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복지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사회적 낙오자도 인간다운 삶이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이마저 어려운 농촌지역에는

영화관, 목욕탕 등 설립을 의무화해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공공병원, 유치원 등을 우선 설립하여

주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서민복지의 핵심은 안정적 일자리입니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서민 모두가 사장이 되고 사원이 되는

1만 개의 ‘경기도 협동조합’을 육성하여

상생 공유경제시대를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정부복지예산 및 경제협력개발기구,

즉 OECD 평균 복지예산을 고려하여

각 분야별 복지의 최소 기준을 마련하여

복지혜택을 못 받는 빈곤층에 대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겠습니다.

 
저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 있습니다.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한 것은 10년 전 한통의 전화입니다.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그 전화는,

다름 아닌 노무현 대통령의 전화였습니다.

 
일면식도 없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전화로

저는 칼럼을 쓰던 기자, 학생을 가르치던 대학교수에서

정치의 최전선에 서게 되었습니다.

 
청년시절 김대중 대통령에게 배웠던 저로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커다란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놓고

수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퇴임과 함께 저희는

'진보의 미래'를 함께 꿈꾸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정치는 제 삶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김대중 대통령의 통곡이

저를 정치현장에 뛰어들게 했습니다.

두 분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

두 분 대통령님과 함께 했던 꿈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를 편 가르려는 이념, 지역감정, 학연

증오와 분열의 정치를 끝내야 합니다.

 
대화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이

진정한 '진보의 미래'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것이 바로 영원한 스승 김대중 노무현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 확신합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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