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의원, 전라북도 지사 출마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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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의원, 전라북도 지사 출마의 변
  • 권현중 기자
  • 승인 2014.01.23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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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글로벌뉴스통신 DB)유성엽 의원 출판 기념회 장면
존경하는 전북 도민 여러분!

 저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전라북도지사에 출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자리는 제가 8년 전 도지사 출마를 밝혔던 곳으로 감회가 무척 새롭습니다.

 지금 전라북도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크게 줄었으면서도, 도민의 평균 소득은 다른 지역과 비교하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일자리도 항상 부족합니다. 미래 세대를 키워야 할 교육환경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산업화의 물결을 타지 못한 채 망망대해에 떠 있는 돛단배와 같은 신세가 바로 우리 모습입니다. 혹자는 중앙 정부의 편파적이고 차등적인 대접 때문에 전북이 낙후되었다고 진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가 뭐라고 해도 전북은 우리의 고향이요 터전입니다. 소외와 낙후에는 분명 외부 영향도 크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우리 탓이고 책임입니다. 우리 자신이 나름의 생존전략을 제대로 세워 생사를 걸고 뛰었다면 오늘과 같은 초라함은 막았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신세를 한탄하고 울기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함이 있습니다”라고 장계를 올린 뒤, 왜의 대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기개를 떠올립니다. 이순신 장군처럼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다시 일어나 희망을 일으켜 세우고 전북의 대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갑오년 새해는 우리 전북도민에게 뜻깊은 한 해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인 1894년 갑오년에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전라북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듯이, 2014년 갑오년은 우리 전라북도가 다시 한 번 일어서서 대한민국의 변혁과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입니다.

 낙후와 소외를 털어버리는 대변화는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스스로를 믿는 자긍심, 너와 나를 통하게 하는 신뢰가 대변화의 신호탄이 되어야 합니다. 김완주 지사님은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전라북도의 ‘더 큰 변화’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김 지사님은 “새로운 사람이 비전과 변화를 일으켜서 전북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저는 김완주 지사님의 발언을 깊이 새겨보려 합니다.

 전북의 더 큰 변화는 역시 새로운 사람이 맡아야 합니다. 도민들은 새로운 사람의 등장을 보면서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제 나이 55세입니다. 변화와 혁신에 적합한 한창 일하기 좋은 나이입니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0년을 맞은 올해는 전북의 미래비전과 발전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재정립이 필요합니다.

 저는 약동하는 「문화」와 「생명」산업이 전북의 변화를 가져올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1등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집중해야 합니다. 전북만이 가진 고유의 문화·예술 자산을 새롭게 재조명·산업화하고, 튼튼하게 복원될 농림수산업을 토대로 식품·생물·생명산업을 일으키겠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루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역량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제가 대표 발의한 전북과학기술원 설립을 위한 입법안도, 정성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특구도 이런 취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전북이 그동안 추진해온 자동차와 기계, 신재생에너지, 탄소산업, 농·생명 분야 R&D, 관광산업 등 5대 성장동력 산업의 골격은 유지하되, 여건 변화에 따라 과감히 수정·보완하겠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이 확정되어 금융산업 발전의 초석이 놓였습니다. 금융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가야 합니다.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자녀를 외지로 유학을 보내는 고충을 줄이겠습니다. 복지의 질적 개선과 맞춤형 복지로 건강한 복지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전북의 절반을 차지하는 산지를 활용하여 고도의 산지자원화 사업으로 경제적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힐링·헬스 투어리즘의 중심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전라북도의 에너지자립도를 높여 탈원전 시범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새만금 사업을 더욱 더 명실상부한 국책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전북 경제 회생을 목표로 중장기 발전전략을 세워서 도민들의 소득을 지금보다 적어도 50% 이상 늘려 전국 평균권 위로 올려놓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전북 예산 10조원 시대를 여는데 온갖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중앙 : 지방 재정이 80 : 20인 구조에서는 국가예산 확보가 현실적이고 절박한 과제입니다. 국회와 중앙 각 부처에 살아 있는 인맥을 십분 활용하여 전북의 몫을 확실하게 챙기겠습니다.

 요즘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부 정치인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약속을 지키지도 책임을 지지도 않으면서 정쟁을 일삼기 때문입니다. 저는 민선 시장을 거쳐 국회의원에 재선되기까지 약속을 지키려고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애초 약속대로 정읍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정치를 하면서, 2010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2011년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상, 2013년 모범 국회의원상 등을 수상한 것이 그런 노력을 입증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천해 보이겠습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약속을 하고자 합니다. 저는 도지사가 되면 한곳에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시·군을 방문, 숙박할 것입니다. 현장에서 만나고 대화하면서 전북 회생의 살아 있는 해법을 찾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에게는 두 날개가 있습니다. 행정과 정치,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 수 있는 양쪽 날개입니다. 저는 중앙과 소통하고 도민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여정으로 갈고닦아온 역량을 모아 두 날개를 활짝 펴 전북의 이륙과 비상을 성취하겠습니다. 서서히 도래하고 있는 서해안 시대를 능동적으로 맞이해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전북의 희망을 일구고 전북의 밝은 미래를 반드시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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