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끝까지 혼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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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끝까지 혼자 간다”
  • 이찬진 기자
  • 승인 2014.05.28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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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김부겸 후보
김부겸 후보는 대구시장출마 선언도 서문시장에서 혼자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과 3선의원이라는 중량감이 있는 정치인이지만 출마선언 이후 지금까지 혼자만의 힘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안철수, 김한길, 손학규 등 대중적 인기가 있는 정치인들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만 얼굴을 비쳤을 뿐 그 누구도 김 후보의 선거운동을 직접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그동안 중앙당에서 지도부가 지원의사를 밝혔으나 단호히 거절했다.

일부에서는 무늬만 정당후보이지 무소속 후보나 다름없다는 비판도 한다. 정당후보이면 정당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텃밭이라는 점과 야당 간판이 오히려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이런 독자적인 선거운동을 하게 된 배경이다.

지난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을 다녀가던 한명숙, 문희상, 정세균 등 지도부인사들이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들러 후보의 얼굴만 잠시 보고는 곧바로 서울로 갔다. 평소대로라면 지원유세도 했을 텐데 조용히 다녀갔다.

 그 이전에는 선거캠프에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에게 “대구의 변화를 김부겸이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보냈다. 당 지도부나 의원들의 어떤 지원도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선거유세도 마찬가지다. 22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는 중앙로역 지하철참사현장을 찾아 유가족들과 부둥켜안고 위로한 이후 선거연설원은 물론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마이크를 잡지 않고 있다.

이렇게 김 후보는 정당의 도움 없이 대중 정치인의 지원유세도 없이 혼자서 골목골목을 누비는 게릴라식 유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수성갑 선거에서 청중이 없어도 아파트 벽을 바라보고 나홀로 유세를 해서 이름 붙여진 ‘벽치기 유세’를 이번에도 실천하고 있다. 22일 이후 지금까지 서북지역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시장이나 상가 주변 등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유세를 하고 있지만 이동하는 중간 청중이 없어도 본인이 직접 유세 위치를 선정하곤 “대구의 큰아들 김부겸이 왔습니다”로 유세를 시작한다.

이렇게 하루에 20여 곳 이상을 10분 이상 머무르지 않고 강행군을 하고 있다. 유세담당자와 수행 팀들도 체력이 버티질 못할 정도이다.

캠프관계자는 “김 후보가 게릴라식 벽치기 연설을 하다보면 시민들이 진정성을 알아보고 찾아와 지지와 격려는 물론 힘들겠다고 음료수, 떡 등을 전달해 유세차량에 먹거리가 두둑하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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