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GNA) 박상인의 숲&문화 산책,“떡 이야기”(제4편-마지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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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GNA) 박상인의 숲&문화 산책,“떡 이야기”(제4편-마지막 회)
  • 김진홍 논설위원
  • 승인 2021.01.20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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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뉴스DB) 예쁘게 포장된 먹음직스런 시루떡
(사진:글로벌뉴스DB) 예쁘게 포장된 먹음직스런 시루떡

[서울=글로벌뉴스통신]지난 연말에 난 기사로, 중국 시진 핑 정부는 소위 <먹방=먹는 방송>에서 음식물 남기는 것을 내보내면 최소 1.700만원의 벌금을 물린단다. 시진 핑 그는 저 문화혁명 때 굶는다는 혹독한 시련을 겪은 지도자, 또한 중국 어느 학교에서는 학생이 음식을 남기면 장학금을 안준다는 학칙도 생겼단다.

동서음식문화의 차이 중에 두드러진 하나는 서양은 빵이고 동양은 떡이다. 서양 = 빵 –밀 – 굽기―점성 있는 글루텐이 많이 들어있어 가루를 물에 갤 수 있다. 동양 = 떡 –쌀 – 찌기 —글루텐이 없음으로 쌀가루를 물에 개도 점성이 없어서 언뜻 구별 된다. 그러나 요즘 와서는 퓨전 음식이 개발되어 빵이나 케익에도 쌀이 들어가고 밀가루로 하던 국수에도 쌀이 들어가서 다양해지고 있다. 그래서 퓨젼 음식 빵도 되고 떡도 되는 소위 “빵떡”이 생겨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사진: 글로벌뉴스통신DB)전통 두텁떡
(사진: 글로벌뉴스통신DB)전통 두텁떡

우리는 일 년에 각자 쌀 몇 kg를 먹을까?(2020.2월 통계치 년간 일인당 쌀 소비량 59.2kg) 한국인이  먹는 곡식 중에 자급자족 하는 것은 오로지 쌀 뿐. 쌀농사는 풍년이 들어도 훙년이 들어도 걱정거리.. 논농사 면적이 점점 줄어 쌀농사 천시하다가 식량무기화 시대가 되면 어쩔까? 절미(節米)는 그 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올시다.이런 면에서 지금 남녀노소 전국구 아니 세계로 벋어나가는 <떡뽁기>는 국가의 효자상품이다.

떡뽂기는 한국인 소올 푸드(SOUL FOOD)이고 스트레스 해소의 일등공신, 이 떡 뽁기 원조는 6.25후 청계천 근방에서 중국집을 하던 고 마복림 할머니가 짜장면을 드시다가 같이 먹던 가래떡 한 조각이 짜장 그릇에 떨어저 춘장이 묻은 떡을 먹어보니 별미였기에, 이에 착안 고추장 등을 첨가 전 국민 사랑받은 음식으로 발전, 오늘에 학교 근처 시장을 점령, 쌀 소비의 효자가 됐다 한다.

(사진: 글로벌뉴스통신DB) 전통 석탄병떡
(사진: 글로벌뉴스통신DB) 전통 석탄병떡

시방 거리에 나가면 <폐업 포스터>가 가게 창문에 붙은 걸 많이 본다. 긴급재난지원금 살포 뒷거리에 신라시대 가난에 찌든 거문고 명인, 옷을 백번이나 깁고 기어 걸레 옷를 입은 백결 선생 같은 이웃이 우리 주위에 있지나 안을까 살펴봐야 한다. 쓰고나니 또 Latte이야기만 한것같다, 내 마음도, 세상도, 날씨마저 꿀꿀한 이런 날은 아래 윗마을 온 동네 사람 풍물로 불러 모아 저 동구 밖에 몇 백 년 말 없이 서 계신 우람한 당상나무 앞에 주과포에 삶은 돼지머리. 팥시루떡 큰 것으로 댓 말, 막걸리 몇 통 받아 진설해 놓고 풍물 잡아 푸짐하게 원조 사물놀이패 이광수 버젼으로 <비나리 굿> 한 판 벌렸으면 하는 마음이---..

(사진: 글로벌뉴스통신) 박상인선생 모습
(사진: 글로벌뉴스통신) 박상인선생 모습

“천개 우주 하늘이요 지개조축 땅 생길제.... 동서남북 사해팔방. 해동이면 조선국, 국태민안 자손안전. 만사가 여일하고 백사가 대길하고 운수대총.. 자 축 인 묘 진 사 모 미 신 유 술 해, 열둘을 훨 훨‘’ 퍼다가 역신 코로나 왕관에 덧씌워 무중력 우주공간으로 날려 공중분해 시키도록 비손이 한 번 푸지게 했으면--. 그리고 그 결코 싸지 않는 빈대떡 대신에 무시루떡 한 봉지씩 아래 이웃들에게 돌렸으면--.아니면 김 무럭무럭 오르는 고소한 콩가루 무친 인절미 한 접시 먹으며 . 김치독 옆 겹사리로 묻어둔 독아지에서 살얼음 둥둥 뜬 동침이 한보시기 떠와서 잇빨이 시리도록 꿀떡꿀떡 마셨으면 좋겠다.<禮畢老口> (마지막회)

**박상인 선생은 30년 이상 중등교직에 근무 하였고, 현재는 은퇴 후 숲해설가, 우리궁궐 지킴이, 생태환경 교육 전문가로서 후배들을 위해서 활발히 봉사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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