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생태자원 잇는 33.5km 규모 ‘둘레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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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생태자원 잇는 33.5km 규모 ‘둘레길’ 조성
  • 유제 기자
  • 승인 2021.07.0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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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편의, 문화·역사, 친환경 등 기준 현장조사 거쳐 4개 코스.
노선별 스토리텔링, 소래포구축제 연계 걷기행사 등
(사진 제공 : 인천) 남동 둘레길 노선도
(사진 제공 : 인천) 남동 둘레길 노선도

 

[인천=글로벌뉴스통신] 인천 남동구의 산과 공원, 하천 등 주요 생태자원을 하나로 잇는 환경 친화적 둘레길이 조성된다.

 구는 사업비 6억 원을 투입해 6개 주요 산을 주축으로 공원과 하천, 무장애나눔길을 연결하는 (가칭)남동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금) 밝혔다.

 남동둘레길은 산 6곳과 공원 6곳, 하천 1곳, 무장애나눔길 3개 노선을 포함한 약 33.5km 규모의 도보 관광코스다.
 
 앞서 구는 수차례에 걸친 현장조사를 통해 ▲안전하고 편안하고 쾌적한 길 ▲이야기가 있는 길 ▲자연을 위한 길을 기준으로 모두 4개의 코스를 선정했다.

 특히 코스마다 천연기념물 제56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부터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 새우타워, 늘솔길 양떼목장, 청년미디어타워 등 남동구 관광 명소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남동구가 조성해 온 무장애나눔길 3개를 연결해 임산부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산림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는 올해 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안내판 설치 등을 마치고, 내년부터 주요 단절부 잇기, 노선별 편익시설 설치 등 둘레길 조성을 본격화한다.

 아울러 둘레길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선별 주제부여 및 스토리텔링을 발굴하고, 소래포구축제와 연계한 걷기 행사, 완주인증서 발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남동둘레길은 남동구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몸으로 느끼고 즐기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며 “거점별 관광 명소와의 시너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부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남동둘레길의 각 코스는 안전이 보장되고, 가능한 수평에 옆으로 걷는 자락길 위주로 선정됐다. 또한 경사가 심하지 않고 누구나 다닐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을 곳곳에 배치했다. 여기에 인위적 구조물 설치를 최대한 배제하고, 친자연적 ‘흙길’중심의 노선을 선정해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제1코스(가칭 ‘행복 이음길’)
  
 11.5km 규모의 남동둘레길 제1코스는 천연기념물 제56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부터 시작한다. 수령(樹齡) 800년을 넘긴 장수동 은행나무는 높이 28.2m·둘레 9.1m 규모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장수천을 따라 걷다 보면 양 옆으로 꽃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계절별로 화려한 옷을 갈아입는 꽃길은 장수천의 명물로 자리한지 오래다. 코스 막바지에는 장아산 무장애나눔길을 만난다. 지난 2019년 교통약자의 산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조성된 무장애나눔길은 산림청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을 정도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제2코스(가칭 ‘삶 채움길’)

 소래포구 일대를 아우르는 제2코스는 유독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시작은 수도권 최대의 생태공원으로 유명한 소래습지생태공원이다. 광활한 습지와 소금창고, 풍차 등 이색적 풍경과 나란히 걷는 길이 일품이다. 공원을 나서면 수도권 대표 어항인 소래포구가 나온다. 최신 시설로 탈바꿈한 어시장부터 제철 음식 향기가 풍기는 식당가까지 발길을 잡아끈다. 해오름광장의 여유와 소래포구의 랜드마크 ‘새우타워’도 인상 깊다. 코스는 늘솔길공원의 편백숲 무장애길로 이어진다. 사계절 녹음을 선사하는 이곳은 완만한 경사로와 숲놀이터 등 세심한 배려로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3코스(가칭 ‘함께 나눔길’)

 늘솔길근린공원과 오봉근린공원을 잇는 약 6km 규모의 제3코스에는 남동구 전역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청년미디어타워가 있다. 옛 남동타워를 리모델링해 재개장한 청년미디어타워에 오르면, 122m 높이에서 바라본 광활한 전경이 인상적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남산타워까지 볼 수 있다. 타워를 지나 듬배산부터 오봉산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우거진 숲과 친화적적인 흙길로 이뤄졌다. 자연과 가장 가까운 길을 걷다보면 도심 속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제4코스(가칭 ‘희망 가득길’)

 제4코스는 장수동 은행나무를 시점으로 하는 또 하나의 코스다. 제1코스가 서창동을 향했다면 제4코스는 원도심인 만수동을 가로지르는 7km 규모의 길이다. 코스 초반부터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인천수목원을 만난다. 인천대공원의 대표적 명소인 인천수목원은 벚꽃, 장미 등 제철 꽃들의 눈부신 향연으로 매년 가족, 연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힌다. 인천수목원과 이어지는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은 원도심 산림복지를 위해 최근 착공했다.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이 길은 정상(해발 201m)까지 평균 6%의 완만한 경사를 휠체어(유모차)도 편안히 등반할 수 있다. 전동휠체어 충전소, 핸드레일, 점자안내판, 야간조명 등도 갖춰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구민의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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