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해바라기
송 영 기
넓적한 잎사귀는 코끼리 귀를 닮고
척박한 곳에서도 밝은 얼굴 환한 웃음
뭇 꽃을 굽어 보면서 듬직하게 종일 섰네
무더운 한 여름날 큰 쟁반에 행운 담고
정열의 꿈 감추고 해를 따라 도는 단심
시샘해 해바라기라 빗대어서 조롱하나
바람이 불어 온들 흔들리지 않는 성품
묵묵히 세월 견뎌 가을되니 뜻 영글어
굽힐줄 누가 알았나 휘어져서 목이 천근.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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