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공감 스페셜리스트 박현주의 공감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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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공감 스페셜리스트 박현주의 공감 이슈
  • 박영신 기자
  • 승인 2021.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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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박현주)박현주 박현주. 경영학 박사. 호엠 인터랙티브 대표, 전문코치(PCC, KPC),(사)산업정책연구원 연구교수
(사진제공:박현주)박현주 박현주. 경영학 박사. 호엠 인터랙티브 대표, 전문코치(PCC, KPC),(사)산업정책연구원 연구교수

[서울=글로벌뉴스통신]박현주의 공감 이슈

소프트 스킬 ‘공감’은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있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할 때 버락 오바마는 ‘공감결핍’을 중요한 사회 문제로 부각시켰다. 
“이 나라에서 연방재정이 적자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에게 공감능력이 결여된 것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처지가 되어보고 우리와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대통령이 강조한 ‘공감 결핍’은 한국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다.
 그 가운데 공감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정치인들에게 ‘공감결핍’은 심각하다. 정치인들이 공감력을 발휘하면 국민들의 요구를 잘 읽어내고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들을 입안해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켜 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치인은 국민을 공감하는 것 뿐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행동을 국민들에게 공감시키는 일도 공감력 발휘에 중요한 요소다. “공감합니다” 말 한마디로 공감을 해주었다고 여기면  착각이다. 이보다 더욱 심각한 것이 ‘공감결핍’이다. 일부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관심없는 일을 ‘국민의 뜻’이라는 어구를 붙여 합리화하고 설득시키려 한다. ‘국민의 뜻’이라는 표현에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 지, 되돌아보지 못하는 것도 ‘공감결핍’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은 동의하지도, 관심조차 없는 일에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 일컬으니 말이다.        

최근 사례를 살펴보자. 

통일문제에 자문역인 한 인사는 남북통신선의 재개로 남북간 평화 분위기가 다시 형성된 것에 국민들은 희망에 찼다고 말했다. 과연 그일로 대다수 국민들이 희망에 찼을까. “그건 당신 생각이고~” 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현 시국에 국민 감정과 기분이 어떤지 알지 못하고 “남북통신선 재개로 희망에 찼다”고 추측한다면 국민에 대한 ‘공감결핍’이다. 끝도 보이지 않는 강력한 거리두기로, 고통받고 빚더미에 앉아 신음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지금 남북문제가 관심사일까. 그 일이 당장 먹고사는 일보다 중한 것인가. 

백신접종 전쟁 속에서 접종 날짜가 일방적으로 연기돼 국민들은 뒤엉킨 일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도대체 왜 연기되는지 충분한 설명도 없다. 한편 AZ백신은 접종 연령을 낮추겠다고 예고한다. 궁금하고 불안한 국민을 전혀 공감시키지 못하고 있다. 만일 백신수급 부족으로 일정이 연기된다면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 젊은층들에게 혈전반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AZ백신을 왜 30,40대가 맞아야 하는 지도 진솔하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을 공감시키는 일은 중요하다.  

대선 열기 속에 대선 주자들에 대한 논평도 쏟아진다.. 
강한 리더가 요구된다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필자는 현 시대에 공감력이 높은 리더가 더욱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여긴다. 강인함과 카리스마의 강점을 지녔다고 하자. 만일 그 주자가 ‘에고’가 강하거나 ‘편견’과 ‘선입견’, ‘우월감’에 사로잡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자신이 신념을 가진 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려 하지도 않고 밀어부칠 가능성이 있다. 자신이 다 안다는 믿음으로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도 있다. 수면 밑에 문제들은 상대방에 귀를 기울여야 명료히 밝혀진다. 그 문제점을 미처 듣기도 전에 성급한 해결책을 적용하려 한다면. 

하버드대 석좌교수 조지프 나이는 리더십이란, 어떤 형태로든 부하에게 영향력을 미쳐서 공유된 목적을 달성하는 것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파워에는 ‘하드파워’와 ‘소프트 파워’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하드파워는 지위나 권력으로 내리 누르는 형태라면, 소프트 파워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마음을 저절로 이끌리게 하는 ‘친화력’이다. 소통과 공감은 소프트 파워의 주요 요소다. 

지식과 정보가 권력이자 파워였던 과거와 달리, 디지털 시대는 지식과 정보가 모든 사람에게 오픈됨으로써 ‘수평의 시대’를 맞았다. 지위나 권력으로 움직이려 해도 사람들은 더 이상 말을 듣지않는다. 요즘 기업에서 MZ세대를 보라. 

공감의 시대 저자 제러미 리프킨 교수는 현시대는 ‘협력의 시대’라 말했다. 일반인에게파워가 고루 분배된 현 시대에는 친화력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공감은 소프트 스킬이지만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리더가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주면, 그 리더를 신뢰하여 자신의 파워를 아낌없이 그에게 밀어주게 된다. 이렇게 이양받은 파워로 리더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공감이 사람들을 행동하게 하고 변화시키는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는 것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비롯해 다수의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다.  
‘공감의 위력’은 한 흥미로운 실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리컵에, 그 유리컵과 동일한 주파를 계속해서 쏘아대면 어떻게 될까. 유리컵이 팍 깨지며 산산조각이 난다. 동일한 주파수가 서로 만나면 공명을 일으켜 진폭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공명현상은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사람의 관점에서 그의 감정, 생각, 느낌을 알아주고 공감해주면 공명현상이 일어나 ‘마음의 벽’을 확 허물게 된다. 더 이상 상대방이 남이란 생각은 사라지고 너와 내가 한마음으로 일치하게 된다.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니 내면의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공감을 받은 사람은 공감해준 사람을 신뢰하며 그에게 적극 협력하고 싶어진다. 즉 로열티가 높아진다. 리더가 더 많이 공감할수록 상호작용이 활발해져 구성원들이 조직에 헌신하게 되고, 공감은 직무몰입, 직무만족도, 직무열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나타났다.      

공감 스페셜리스트로서 현 시점에서 대선 주자들을 공감 척도에 근거해 살펴볼 때 최재형 후보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정서적 공감을 체크하는 척도 항목으로, ‘나는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동요된다’ ‘나보다 불쌍한 사람들을 볼 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보살펴 주는 것이 정말로 즐겁다’가 있다. 

최재형 후보는 고교 시절과 대학 시절 소아마비 친구를 업어서 등교시키고 서울대 법대와 사시에 나란히 합격한 것, 두 아들을 양자로 입양한 사실은 이미 화제가 된 미담이다. 이것은 나보다 힘들고 불편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공감에 부합한다.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나라가 위기에 처한 모습을 보고 그냥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가 정치에 나서는 것은 무척 힘든 결정이었다고 한다. 개인의 생각을 ‘국민의 뜻’이라 포장하며 명분을 합리화하는 일부 정치인도 있지만, 최재형 후보야말로 ‘국민의 뜻’에 따라 대선 후보에 이끌려나온 인물이다. 나라를 바로 세워달라는 많은 사람들을 공감하고, 그 뜻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왕 결심한 그는 병역명문가 자손답게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보인다.    

타인의 관점을 자발적으로 채택하는 경향을 평가하는 조망수용이란, 한마디로 ‘역지사지’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런 척도에서 살펴본다. 

최재형 후보는 상대를 대할 때 늘 존중하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입양한 두 아들도 가슴으로 낳은 아들이라 하며 지극 정성을 쏟으며 헌신했다. 또 유학을 떠나기 전, 아들이 보낸 편지에서 “고아원 친구들의 앞날을 생각하면 참담하다며 그들을 위해 아빠는 하실 수 있잖아요. 그 일을 해주세요” 란 구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진정성 어린 이 모습은 상대의 관점에서 그의 심정과 감정을 잘 이해하는 면모를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최재형 후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의 리더’라 여겨진다.   

끈질기게 소통하며 이해하고, 이해시키며 극단으로 치달은 현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하리라 기대감을 준다. 대통령선출 여부를 떠나 최재형이란 존재만으로 이 사회에 공감이 확산되고, 정치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획을 긋는 일이 아닐까 싶다. 

 

박현주. 
경영학 박사. 호엠 인터랙티브 대표, 전문코치(PCC, KPC)
(사)산업정책연구원 연구교수, 전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객원교수
조선일보사 출판국 여성지 기자, 마리 끌레르 편집장
(사)한국 코칭연구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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