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환경 달라 무용지물... 전방부대 무인기 전환해도 애물단지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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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환경 달라 무용지물... 전방부대 무인기 전환해도 애물단지 전락 우려
  • 주성민 기자
  • 승인 2021.10.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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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작사, 전방지역 중고 무인기 전환해 운용 예정
전환예정 무인기 작전반경 고려, 2작사 운용 부적합
안규백 의원, “무인전력 물려주듯 재활용하는 일 그만둬야”

[국회=글로벌뉴스통신] 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사)의 작전환경에 최적화된 무인기 전력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제공:안규백의원실) 안규백 국회의원.
(사진제공:안규백의원실) 안규백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더불어민주당)이 육군본부, 2작사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작사의 신규 무인기 확보계획은 전방부대가 활용하던 무인기를 전환 받는 것이 전부이다. 현재 2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무인기 역시 내구성이 취약해 기상 영향이 큰 해안에서 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2작사는 남한 면적의 70%, 해안선의 85%에 달하는 광범위한 작전구역을 관할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작전요소가 존재하는 만큼 확장된 작전환경에 걸맞는 무인전력 확보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2작사 사령부가 확보할 무인기는 현재 전방군단에서 운용 중인 기체로 이미 수명연한을 초과했고 4대 중 1대꼴로 폐처리된 상황이다. 또한 기체의 작전반경이 짧아 2작사에서 운용이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방위사단이 확보하게 될 사단급 무인기 역시 문제가 많다. 해당 기체는 전방 사단급 제대에서 전환받을 예정인데, 고정익 형태의 무인기 특성상 별도의 비행장 건설이 필요하다. 작전반경도 지역방위사단에서 운용하기에 부적합하고 방염·방수 기능이 없어 해안경계에도 활용할 수 없다.

그나마 2작사가 운용 중인 무인기도 문제이다. 실제 대대급 무인기는 전력화 이래 한 달에 한 대 꼴로 추락하고 사고기의 30%는 지금까지 원인도 모르는 상황이다. 방사청의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확보한 해안정찰무인기는 3개 사단에서만 활용하고 있다. 즉, 육군이 드론봇 전투체계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2작사는 지금도, 앞으로도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무인기가 사실상 거의 없는 셈이다.

안규백 의원은 “지금의 무인기 확보계획은 2작사 전력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전방에서 쓰다 남은 구형장비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는 전투력을 담보할 수 없다. 작전환경에 부합하는 무인기 소요를 발굴하고, 차기 무인기(차기군단급UAV, 수직이착륙UAV) 전력화가 2작사에서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군이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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