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강원랜드 워터파크 개장 후 4년간 320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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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강원랜드 워터파크 개장 후 4년간 320억 적자
  • 이상철 기자
  • 승인 2021.10.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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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

[국회=글로벌뉴스통신]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이 14일 (목) 강원랜드로부터 받은 ‘하이원 워터파크 연도별 영업손실 규모’에 따르면, 워터파크가 개장한 2018년 23억 9천만원의 영업손실액이 발생한 이래 2019년 85억 6천만원, 2020년 146억원, 올해 6월 기준 67억원의 적자가 누적돼 4년 만에 약 322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가 지금까지 1700여억원을 들여 문을 연 워터파크가 개장 4년 만에 32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제성 낮은 워터파크 건설을 무리하게 강행해 손실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원랜드는 사업 추진 당시 매년 최대 56억 원, 30년간 973억 원의 영업이익이 날 거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입장객 수 역시 목표치에 턱없이 못 미쳤다. 강원랜드는 워터파크가 최초 개장한 2018년 입장객 목표치를 39만 6천명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입장객 수는 29만 3천명으로 달성율 74%에 그쳤고, 2019년에는 달성률이 70%로 떨어진데 이어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6%, 올해는 34%의 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강원랜드 측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영업이 어려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2년 동안 이미 110억원 가량의 손실이 있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워터파크 추진 과정에서 국책연구기관인 KDI와 감사원은 영업손실을 예상하는 등 지금의 적자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2011년 3월 강원랜드가 국책연구기관인 KDI에 의뢰한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성(B/C)이 0.92에 불과했다. 당시 KDI는 ‘공공성을 고려하더라도 사업 타당성을 단정 짓기 어려우니 사업 추진 여부를 신중 검토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감사원 역시 2009년 11월 실시한 「강원랜드 기관운영감사」를 통해 워터파크 개장연도에 53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후 매년 손실이 이어져 감가상각이 종료되는 2041년까지 총 1,476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주환 의원은 “적자 운영과 예산 낭비를 지적한 감사원과 KDI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가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한 데 따른 후유증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워터파크 영업손실 개선과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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