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초=글로벌뉴스통신] 겨울나무들의 실상實像
일년내내 숲이라 생각하고 보아왔던 숲길
파랑색깔 빈 하늘에 맨몸으로 박힌 겨울나무,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툼한 밑기둥, 풍상 견뎌낸 가지, 실핏줄 같은 잔가지까지 온 몸을 드러낸
'참느릅Lacebark elm나무'의 일생을 보는 듯하다
높이 자란 밤나무와 갈잎이 달린 참나무 -
파랑 하늘에 드러난 거미줄보다 촘촘한 실가지, 말 없는 나무의 생명력을 보여주고
한방에서 어린 싹을 위통을 다스리는 흑화黑樺라는 약재로 쓰는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교목, 물박달나무black birch
커가며 불어나는 껍질을 계급장처럼 달고, 뻗어내는 가지,
차례로 이어지는 실가지까지 나무의 일생을 담고있다
차량재나 갱목으로, 표고재배의 골목감으로, 목탄을 제조하면 최고의 숯이 된다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상수리나무Sawtooth oak
열매는 상실橡實이라 하여 수렴收斂·지사止瀉에 약재로
탄수화물이 많아 구황식품이었고, 지금도 열매로 만든 묵이 별미로 사랑받는 식품
자리를 보고 뻗을 땐 뻗고 솟을 땐 솟아 그림같은 모양새를 이룬 '상수리나무' -
자세히 보면 사연 담긴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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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껍질을 계급장 처럼 다는 것이 사람이 늙어 가며 주름이 생기는 것, 상수리나무 가지들이 자리를 보고 뻗고 솟은 모습이 저마다 각자 인생 스토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