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취업자 수' 55세 이상이 청년층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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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취업자 수' 55세 이상이 청년층 첫 추월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3.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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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의 55세 이상 취업자는 95만 6천명으로 15~29세 취업자인 90만 3천명의 청년층 보다 많았다.

 이는 '89년 통계작성이래 처음으로 89년에는 15~29세 취업자 비중이 35.9%로 높았으나 '12년 17.9%로 줄어든 반면, '89년 6.6%에 불과하던 5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12년 19.0%로 3배나 증가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고용노동 및 산업구조의 변화상을 짚어보고 시의 각종 노동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시 통계자료는 물론 고용노동부,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한「서울 노동·산업의 구조변화 및 시민 직업관 분석현황」을 25일(월)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 통계청 ‘사회조사’․‘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활용했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취업자 중 55세이상이 '02년 61만9천명에서 '12년 95만6천명으로 10년 새 33만7천명(54.4%) 증가한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같은 기간 120만6천명('02년)에서 90만3천명('12년)으로 30만3천명(-25.1%) 감소하여 2012년에는 55세이상 취업자가 15~29세 보다 많아졌다.

 지난 10년동안 인구(내국인)는 15~29세가 52만6천명(-19.8%)  감소했고, 55세이상 인구는 83만9천명(56.1%) 증가했다. 15세이상 취업자는 10년 새 25만3천명(5.3%) 증가하여 '12년 503만6천명이다.

 이러한 연령별 취업구조의 변화 원인으로 “청년층의 인구감소 및 학업기간 연장,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위한 취업준비기간 증가 등으로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기가 늦어지는 한편, 중고령자의 취업증가 및 취업현장에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1년 13~29세 서울 청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26.0%)이며, 다음으로 대기업(19.0%), 공기업(17.0%) 순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세대(2011년 기준 만 48~56세) 중 68.3%가 은퇴 후 소득활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가장 희망하는 소득활동분야로는 창업 등 소규모 자영업이 39.4%로 가장 많고, 유연근무제(19.8%), 비정규직(16.5%), 정규직(16.3%), 일용직(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번 노동·산업 통계 분석을 통해 55세이상 취업자는 늘고, 청년취업자가 줄어드는 등 노동구조의 변화 등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정 및 시민생활과 관련있는 통계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공개하고, 정책자료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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