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 광운대 교수, “기업 발전, 환경변화 대응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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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 광운대 교수, “기업 발전, 환경변화 대응 중요”
  • 권혁남 기자
  • 승인 2013.03.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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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회 경경련 조찬포럼

“노키아는 왜 몰락했을까?”
이는 이홍 광운대 교수가 3월 26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1층 광교홀에서 개최된 제114회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조찬포럼 강연에서 던진 질문이다.

 이 교수는 “전체 휴대폰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했던 노키아가 망한 이유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환경을 무시했던 CEO의 치명적인 실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발매했을 당시 칼라스부오 노키아 회장은 구형 제품의 판매를 고수하며 “우리의 주 타켓은 아직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40억명이고 이머징마켓에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노키아의 선택은 결국 스마트폰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업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이 교수는 “비즈니스는 의사 결정의 연속”이라며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치명적인 실수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실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사 결정 전 다음 세 가지를 따져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첫째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지 말 것, 둘째 사회적 수용성을 고려할 것, 셋째 타이밍을 맞출 것을 제안했다.

 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이 나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반화의 오류에 빠졌기 때문”이라며 “흔히 00통이라 불리는 전문가들이 자신이 아는 것을 모든 부분에 적용하려고 할 때 치명적인 실수가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사회적 수용성에 대해 설명하며 “기업은 절대로 기술적 아름다움에 취하지 말아야 한다. 기술보다 고객의 마음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일본 최대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르네사스는 뛰어난 기술력이 오히려 독이 된 사례다. 이 교수는 “반도체의 주요 용도가 3~4년 쓰다 버리는 개인용 PC나 휴대폰인데도 불구하고 르네사스는 10년이 지나도 망가지지 않는 반도체를 만들었다”며 “결국 과잉기술이 회사의 적자로 이어지며 기업의 침몰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기술은 회사를 망하게 하는 치명적인 실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비즈니스는 타이밍의 예술인 동시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라며 “고객의 고통을 줄이고 즐거움을 키우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기업 CEO라면 의사 결정 전 이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제공:경경련)경경련 초청 이홍 광운대 교수 조찬 강연

 이 날 포럼에는 김종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조용이 경기경영자총협회장, 최재한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허원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 호금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 김춘길 경경련CEO리더스아카데미 회장 등 경제관련 기관장 및 중소기업 CEO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제115회 경경련 조찬포럼은 오는 4월 23일(화) 오전 7시 20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1층 광교홀에서 계도원 에이프릴컨설팅 대표의 강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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