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빈 계곡 -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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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빈 계곡 - 봄날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2.03.27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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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포근한 봄날 산중에 제일 먼저 생강나무 노란꽃이 환하게 피어 마음을 밝게 한다)
(포근한 봄날 산중에 제일 먼저 생강나무 노란꽃이 환하게 피어 마음을 밝게 한다)

 

 

빈 계곡 - 봄날

 

송 영 기

 

잔설이 산비탈에 드믄드믄 쌓여있고

노오란 생강나무 밝게 핀 계곡에는 

까마귀 한쌍 맑은 울음 쩌렁쩌렁 들리네

 

약수를 받아들고 비탈길 내려갈 때

물소리 좋아하여 멈추어 듣고 나면

나뭇꾼 딱따구리가 발걸음을 또 잡네.

 

 

(이른 봄 일찌기 핀 노란 생강나무 꽃이 이제 봄을 되돌릴 수 없음을 알린다)
(이른 봄 일찌기 핀 노란 생강나무 꽃이 이제 봄을 되돌릴 수 없음을 알린다)

 

 

 

(진달래 피면 소쩍새가 울겠지만, 빈 나무 등걸을 찍어대는 외로운 나뭇꾼 딱다구리의 소리는 그 공명이 때론 애잔하다)
(진달래 피면 소쩍새가 울겠지만, 빈 나무 등걸을 찍어대는 외로운 나뭇꾼 딱다구리의 소리는 그 공명이 때론 애잔하다)

 

 

 

(텅빈 나무 높은 가지에 앉은 까마귀는 짝을 불러 울며 함께 내는 소리가 빈 계곡을 쩌렁쩌렁 울리게 한다)
(텅빈 나무 높은 가지에 앉은 까마귀는 짝을 불러 울며 함께 내는 소리가 빈 계곡을 쩌렁쩌렁 울리게 한다)

 

 

(뭇새들 가운데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가장 크고 쇳소리가 맑게 들린다. 검다 못해 은근히 푸른빛을 띤 큰 까마귀의 크고 뭉뚝한 부리는 위압적이라 할까. 이글 거리는 태양의 정 精을 품은 삼족오 三足烏는 태양 太陽의 화신 아닌가. 그 맑은 울음 소리가 빈 계곡에 크게 울린다)
(뭇새들 가운데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가장 크고 쇳소리가 맑게 들린다. 검다 못해 은근히 푸른빛을 띤 큰 까마귀의 크고 뭉뚝한 부리는 위압적이라 할까. 이글 거리는 태양의 정 精을 품은 삼족오 三足烏는 태양 太陽의 화신 아닌가. 그 맑은 울음 소리가 빈 계곡에 크게 울린다)

 

 

(봄눈 내려 높은 산에 쌓인 눈도 이내 녹을 테고, 응달 여기저기 지난 가을 쌓인 참나무 잎사귀에 있는 잔설도 봄비에 곧 없어지면 진달래도 조금씩 기지개를 펼 채비 할거다)
(봄눈 내려 높은 산에 쌓인 눈도 이내 녹을 테고, 응달 여기저기 지난 가을 쌓인 참나무 잎사귀에 있는 잔설도 봄비에 곧 없어지면 진달래도 조금씩 기지개를 펼 채비 할거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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