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봄날 꽃을 보며
송 영 기
장독대 앞 앵두꽃 눈 내린듯 활짝 폈고
뒷산에 진달래도 연분홍 밝은 얼굴
어디를 둘러 보아도 웃음짓는 꽃 뿐이네
담장가 오얏나무 꽃비를 뿌렸는가
가녀린 꽃잎 펄펄 땅바닥에 흩 뿌려져
가벼운 봄바람 타고 흰 나비로 환생했네
푸르른 하늘 보며 마음은 산뜻한 데
간간히 꽃 사이서 들려오는 맑은 울음
봄새는 짝을 정했고 솔 가지엔 바람소리




그 다음 서재로 가서 동쪽 창문을 열어 저 멀리 수락산 펜촉 닮은 산 봉우리를 아침에 잠깐 바라본다.
그래서 그 산 봉우리를 나는 나의 문필봉 文筆峰이라고 마음속으로 명명 名命 했다.
집앞 골목에서 늘 쳐다 보는 중천에 걸린 보름달도 내것인데, 늘 내 방에서 창을 통해 멀리 바라보는
수락산 한 봉우리는 내가 이름 붙혀 마음으로 생각하는 데 누가 탓하랴)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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