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하나의 또 다른 비원(秘苑), 활짝 개방된 청와대 관람
2022년 5월 10일 화요일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당일부터 74년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권부의 상징
청와대를, 개방 2일째인 5월 11일 수요일 오전 11시에
시향 서울낭송회(회장 서효륜)의 회원들은 단체로 시
낭송회를 겸해서 탐방하게 되었다.
"시를 읽으면 상처도 꽃이 된다"는데, 일반인에게는 금단
의 명소였던 곳이 개방되니 개방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잔디 그늘에서 육성으로 시낭송도 하니 아름다운
숲속에 소풍 온듯 정신이 맑아지고 여기가 서울임을 잠시
잊었다.
청명한 신록의 밝은 봄날에 오래된 고목나무 숲을 이룬
잘 정비된 푸른 기와집 청와대 靑瓦臺는 넓기도 하거니와
또 다른 하나의 창덕궁 비원이라 하겠다.
실제로 상춘제 常春齋 옆 계곡 숲의 아담한 초가 정자나,
대통령 집무실이자 내외빈 접견 등을 위한 공간으로 중심
건물이었던 본관에서 소정원으로 이동 할 때 돌로 만들어
세워둔 아치형 불노문 不老門은 비원에 있는 것을 그대로
본뜬 것이다.
이 문을 통과하면 늙지 않고 건강하다는 도가 道家적인
염원을 담은 것으로 단순하지만 깔끔한 조형물이다.
입장 할때 영빈관이 있는 영빈문 迎賓門으로 들지 않고,
경복궁 북쪽 신무문 神武門 쪽 정문으로 들어가 수려한
북악산과 청기와 본관을 멀리 보면서, 완만한 언덕 숲길
을 따라 걸어 올라 인수문 仁壽門 현판이 걸린 대통령
관저를 먼저 탐방했다.
그리고 침류각, 상춘재 常春齋, 녹지원, 용춘교 龍忠橋
작은 돌다리를 건너서 청와대 본관, 대정원, 불로문을
통과하여, 소정원 잔디밭에 앉아서 시낭송회를 한후 다시
정문을 돌아 나오니, 어느듯 오후 1시 30분경이 되었다.
이번에는 미남불(경주 석조여래좌상), 오운정, 영빈관, 칠궁은
보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니, 숙정문이나 북악산 등산까지
할려면 더욱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입장 시간은 정확히 지켜야 하지만 퇴장 시간은 제한이 없고
자유롭다.
천하제일길지 天下第一吉地라 했던 옛 고려의 이궁 離宮 터
이며, 조선시대 경복궁 후원이었던 역사적인 청와대는 이제
우리나라 최고의 공원으로 탈바꿈하였고, 또한 서울의 으뜸
가는 자랑스러운 명소임을 오늘 확인했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