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GNA)시조의 맛이 난다 '엄마의 말' 송영기-한국문예시조 대상작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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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GNA)시조의 맛이 난다 '엄마의 말' 송영기-한국문예시조 대상작 감상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2.08.08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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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23 토요일 오후 서울중구 구민회관 1층 강당에서 제63회 한국문예작가회의 ‘한국문예’ 제6호 출판기념회 및 2022년 한국문예상 시상식 단체 기념촬영. 이 자리에는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손해일 국제펜한국본부 명예이사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였다)
(2022. 7. 23 토요일 오후 서울중구 구민회관 1층 강당에서 제63회 한국문예작가회의 ‘한국문예’ 제6호 출판기념회 및 2022년 한국문예상 시상식 단체 기념촬영. 이 자리에는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손해일 국제펜한국본부 명예이사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였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시조의 맛이 난다 <엄마의 말> 송영기 - 한국문예 시조 대상작 감상

 

제63회 한국문예작가회(회장 서병진) 『한국문예』 제6호 출판기념회가 지난 2022년 7월 23일(토) 오후 3시 서울 중구 구민회관 1층 강당에서 최임순, 백승운 사회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식순에 따라 제1부 각종 한국문예의 상 시상식에서 서병진 회장과 원용우 심사위원장으로 부터 한국문예시조대상 상장과 상패를 각각 받은 시조시인 송영기 <엄마의 말>시조 원문과 심사위원장 원용우 박사(전 한국교원대 학장)의 심사평 그리고 작가의 당선소감을 소개한다. 

아울러 지난해 강원도 봉평 이효석 문학관 문학기행을 다녀와서 쓴 문학기행시조에 대한 한국문예기행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메밀꽃 필 무렵>시조도 함께 소개한다.

 

( '시조 이렇게 써라'의 저자이며 전 한국교원대 학장이었던 시조시인 원용우 박사가 송영기 시조시인에게 시조대상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 '시조 이렇게 써라'의 저자이며 전 한국교원대 학장이었던 시조시인 원용우 박사가 송영기 시조시인에게 시조대상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시조>

 

          엄마의 말

                       송 영 기

 

엄마가 말했었지 기차 타고 어딜 갈때

나이가 들고보니 유심히 보는것은

산기슭 양지 바른곳 남의 무덤이라고

 

젊어서 정신없이 부지런히 살적에는

어디를 가더라도 경치보고 꽃만 봤지

그곳에 무덤있어도 여사(餘事)로만 지나쳤다

 

세월이 흐른 지금 나도 이제 고희되니

지난날 엄마의 말 빈말이 아니어서

차창가 스치는 산에 잘쓴 묘가 보이더라

 

(왼쪽부터 한국문예작가회 향토시인 서병진 회장, 전 한국교원대학장 문학박사 원용우 심사위원장, 글로벌뉴스통신 기자 송영기 시조시인, 가곡작시 서영순 시인)
(왼쪽부터 한국문예작가회 향토시인 서병진 회장, 전 한국교원대학장 문학박사 원용우 심사위원장, 글로벌뉴스통신 기자 송영기 시조시인, 가곡작시 서영순 시인)

 

 

<심사평>

 

시조의 맛이 난다.

 

 우선 송영기 시인의 「한국문예시조문학대상」수상을 축하드린다. 이번에도 우수한 작품이 많이 들어왔지만 송영기 시인의 작품 <엄마의 말>이 최종적으로 낙점되었다.

 시조는 우리 고유문학이요 전통문학이다. 고유문학이란 말은 다른 나라에서 생긴 장르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생긴 문학 장르란 이야기다. 전통문학이란 말은 우리의 선조들이 만든 장르란 뜻이 있고, 그것이 가치가 있어 계승. 유지. 존속되었다는 뜻이다.

 참고로 시조가 이 땅에 출현한 것은 고려 말엽이고, 7백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문화유산이라 한다. 그 특징은 정형시라는데 있다. 3장6구 12소절의 형식을 지녔다고도 한다. 상기 작품 <엄마의 말>은 다른 작품에서 찿아볼 수 없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1. 자서전 같은 느낌을 준다.

   2. 쉬운 우리말을 부려서 썼다.

   3. 스토리가 있는 작품이다.

   4.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해준다.

   5. 읽는 이에게 큰 감동을 준다.

 이러한 장점과 특징을 지녔기에 대상 수상작품으로 선정되었다. 그 동안 많이 노력하고 갈고 닦은 흔적이 보인다. 이번의 수상을 계기로 시조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 시조의 참맛을 느껴 보시기 바란다. 시조의 전도사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

                           <심사위원 : 원용우. 조성국. 정순영. 나영봉. 서병진>

 

 

('엄마의 말' 시조로 대상을 받아 축하화환을 안고, 송영기 시조시인)
('엄마의 말' 시조로 대상을 받아 축하화환을 안고, 송영기 시조시인)

 

 

<당선 소감 >

 

          새가 물고온 소식 

                          송 영 기

 

산새가 날아 들어 뜰앞 나무 깃들었고

멧돼지 새끼들과 내 집에 들어온 꿈

금년 봄 마당 안에 핀 모란꽃도 더욱 붉네

 

처마끝 풍경 소리 허공으로 퍼져가고

모종한 고추 포기 봄비에 싱싱한 데

아침에 받은 전화에 당선소감 보내라네

 

흰 별꽃 핀 고추모 송홧가루 날리는 때

금년엔 이명주를 마시지도 못했지만

임인년 봄바람 타고 기쁜소식 왔어요

 

(註) * 이명주(耳明酒) : 음력 정월 보름날 아침에 일년 동안 기쁜 소식 많이 들어라는

     뜻으로 마시는 귀밝이 술 한잔을 금년에는 어찌해서 놓쳤었다.

 

저의 졸작 시조 <엄마의 말>이 한국문예작가회의 한국문예 제6호 책 발간에 즈음하여 시조문학상 대상(大賞)에 선정되었다는기쁜 소식을 꽃피는 봄날 공휴일 오전에 전화로 알려 주신 시조시인 서병진 회장님과 심사평을 써주신 원로 시조시인 원용우 교수님 그리고 여러 심사위원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제게는 큰 영광이다.자만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 

 

(시조문학대상과 기행문학상을 동시에 받은 도운 송영기 都雲 宋永起 시조시인)
(시조문학대상과 기행문학상을 동시에 받은 도운 송영기 都雲 宋永起 시조시인)

 

 

한국문예기행문학상

 

(시조)

 

 " 메밀꽃 필 무렵 "

- 봉평,이효석 문학관 기행 

 

                       송 영 기

 

낮에는 암샘을 낸 나귀가 소란 피고

시냇가 물방앗간 흰 달빛이 비추는 밤

메밀꽃 흐드러지게 핀 몽환의 저 꿈길

 

반평생 마음 끌려 오고 간 봉평장터

하매나 찿아 헤맨 하룻밤 깊은 인연

충주집 객주에 들려 한잔 술로 달래네

 

세 사람 도론도론 대화장에 가는 밤길

옛 얘기 거듭해도 오히려 신이 나고

채찍 쥔 손 흔들며 가는 왼손잡이 둘이여 !

 

입동(立冬)에 봉평오니 메밀꽃 이미 졌고

한사람 작가 나서 근방이 다 사람 꽃밭

때마침 흰눈 흩날려 산마루에 눈꽃 폈네

 

(註) *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의 호는 가산(可山)

     비교적 호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시조문학대상 상패와 상장, 한국문예 제6호 문예집 그리고 기행문학상장)
(시조문학대상 상패와 상장, 한국문예 제6호 문예집 그리고 기행문학상장)

 

 

(왼쪽부터 글로벌뉴스통신 기자 송영기 시조시인,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한국문예작가회 서병진 회장, 오호현 부회장, 이연찬 고문)
(왼쪽부터 글로벌뉴스통신 기자 송영기 시조시인,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한국문예작가회 서병진 회장, 오호현 부회장, 이연찬 고문)

 

(제63회 한국문예작가회의 출판기념 및 문학상 시상식에 참가한 내외귀빈 문인들)
(제63회 한국문예작가회의 출판기념 및 문학상 시상식에 참가한 문인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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