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정세 기록한 '오스만 튀르키예 고문서국' 자료 등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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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정세 기록한 '오스만 튀르키예 고문서국' 자료 등 최초 공개
  • 한월희 기자
  • 승인 2022.08.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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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글로벌뉴스통신]

국립중앙도서관, 해외 소재 근현대 자료 수집 본격화 
미국, 러시아 중심에서 튀르키예, 헝가리로 대상 국가 확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관련자료의 수집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및 러시아 중심에서 헝가리 및 튀르키예로 지역을 확대하여 근현대기 한국자료 수집을 본격화한다.

튀르키예 및 헝가리 소재 근현대기 한국관련자료 집중 조사 및 발굴

올해는 먼저 한국관련자료를 발굴하기 위해 튀르키예(舊터키)와 헝가리를 지역거점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기관에 소재된 근현대기 한국관련자료를 ▲ 현지 조사 및 발굴, ▲ 디지털화 수집, ▲ 해제 단계를 거쳐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튀르키예에서 발굴·수집되는 「오스만 튀르키예 고문서국*」 등 소장 자료는 국내 최초이자 국외에서도 거의 연구된 바 없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는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한반도를 중심으로 긴박하게 펼쳐진 동아시아 정세 등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소재한 오스만 제국과 관련된 역사 자료를 모아놓은 기록원

튀르키예 자료의 경우 3중 번역(오스만어(아랍어로 표기된 튀르키예어) → 현대 튀르키예어 → 한국어 해제)을 거쳐 공개될 예정으로 언어장벽으로 자료접근이 어려웠던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튀르키예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산재한 한국관련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또한 수교 33년을 맞이하는 헝가리는 1892년 조선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원으로 맺었던 통상조약 관련 자료 외에도 북한과 단독 수교시기(1948~1988년) 축적된 남북한 관련 자료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2년 헝가리 국립아카이브 내에 동아시아연구소가 설립되면서 한국 및 아시아 대상 연구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헝가리를 거점국가로 지정 후, 비세그라드 그룹(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까지 수집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수집 자료는 한국전쟁 당시 헝가리의 지원으로 운영되었던 야전병원에서 북한 군인들이 작성한 감사 편지, 베이징과 도쿄 주재 헝가리 외교 공관에서 작성한 남북한 관련 문서 등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해외 소재 한국관련자료를 수집·해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러시아국립도서관 소장 자료 등 320만 여 면을 수집하였다. 다만, 수집 대상 지역이 미국, 러시아 등에 편중되어 다양한 국가의 시각을 통해 근현대 한국사를 연구하는 데 한계를 보여왔다. 올해부터 헝가리, 튀르키예 지역까지 확대되는 한국관련자료 수집 사업은 국내 한국학 연구를 위한 기반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국립중앙도서관 조영주 지식정보관리부장은 “우리나라 근현대기 한국사 연구가 강대국(미국, 러시아)이나 동아시아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현실에서, 이번 수집되는 자료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등 우리나라 역사를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연구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관련자료를 충실히 모으고-담고-잇는 국가지식의 핵심기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금년에 수집·해제되는 자료는 2023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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