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원' - 이효석 문학관 기행 시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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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 - 이효석 문학관 기행 시조 2편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2.09.16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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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글로벌뉴스통신}

 

(1920년대 메밀꽃 필무렵의 강원도 봉평 장날 풍경으로, 장너머 저 들판에는 흰 메밀꽃이 소금처럼 하얗게 피어 있다)
(1920년대 메밀꽃 필무렵의 강원도 봉평 장날 풍경으로, 장너머 저 들판에는 흰 메밀꽃이 소금처럼 하얗게 피어 있다)

 

 

허생원

- 봉평 이효석 문학관 기행

 

송 영 기

 

파장 후 들린 주막 국밥상 앞에 놓고

고달품 잠시 잊고 술 한사발 들이키며 

주모에 늘 농 던져도 마음 둔곳 따로 있네

 

메밀꽃 핀 넓은 들 일상으로 지나치며

장 따라 도는 인생 눈 감고도 익숙한 길

나귀도 졸며 걷는 밤 추억 안고 오갔네

 

흐르는 달빛 아래 술취한 일행이 셋

당나귀 재촉하며 흔들 흔들 가는 이여

때묻은 소맷자락에 그리움이 절어있네

 

 

 

 

(허생원은 봉평 장날 왼편 장터 주막에서 술도 마시며 허기를 달래고는 했다)
(허생원은 봉평 장날 왼편 장터 주막에서 술도 마시며 허기를 달래고는 했다)

 

 

(메밀꽃 허드러지게 핀 초가을 달밝은 밤 봉평장이 파하고 막걸리 마신 후 술기운으로 떠돌이 장돌뱅이 허생원, 조선달, 동이 세사람이 했던 말 거듭하며 다음 장이 서는 대화장으로 나귀를 재촉하며 밤을 타고 걸어 간다)
(메밀꽃 허드러지게 핀 초가을 달밝은 밤 봉평장이 파하고 막걸리 마신 후 술기운으로 떠돌이 장돌뱅이 허생원, 조선달, 동이 세사람이 했던 말 거듭하며 다음 장이 서는 대화장으로 나귀를 재촉하며 밤을 타고 걸어 간다)

 

 

 " 메밀꽃 필 무렵 "

 - 봉평,이효석 문학관 기행 시조

 

 도운(都雲) 송 영 기

 

낮에는 암샘을 낸 나귀가 소란 피고

시냇가 물방앗간 흰 달빛이 비추는 밤

메밀꽃 흐드러지게 핀 몽환의 저 꿈길

 

반평생 마음 끌려 오고 간 봉평장터

하매나 찿아 헤맨 하룻밤 깊은 인연

충주집 객주에 들려 한잔 술로 달래네

 

세 사람 도론도론 대화장에 가는 밤길

옛 얘기 거듭해도 오히려 신이 나고

채찍 쥔 손 흔들며 가는 왼손잡이 둘이여 !

 

입동(立冬)에 봉평오니 메밀꽃 이미 졌고

한사람 작가 나서 근방이 다 사람 꽃밭

때마침 흰눈 흩날려 산마루에 눈꽃 폈네

 

(한국문예 2022. Vol 06 에 게재, 기행문학상 수상)

 

 

(달밝은 밤에 각자 짐실은 나귀를 몰고 가는 세사람 중에 앞장 선 허생원과 맨뒤에 따라오는 총각 동이 두 사람은 왼손으로 나귀의 고삐를 쥐고 걸어 간다.  중간의 조선달 만이 오른손에 고삐를 잡고 있다)
(달밝은 밤에 각자 짐실은 나귀를 몰고 가는 세사람 중에 앞장 선 허생원과 맨뒤에 따라오는 총각 동이 두 사람은 왼손으로 나귀의 고삐를 쥐고 걸어 간다. 중간의 조선달 만이 오른손에 고삐를 잡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 이효석 문학관의 가산 可山 이효석 초상화 앞에 선 시조시인 도운 송영기 都雲 宋永起)
(강원도 평창군 봉평 이효석 문학관의 가산 可山 이효석 초상화 앞에 선 시조시인 도운 송영기 都雲 宋永起)

 

 

(한국문인협회가 발행하는 '한국 문학인' 표지)
(한국문인협회가 발행하는 '한국 문학인' 표지)

 

 

(한국문예작가회 가산 嘉山 서병진 회장과 시조시인 송영기)
(한국문예작가회 가산 嘉山 서병진 회장과 시조시인 송영기)

 

 

(작품은 원고지나 육필로 쓴 필사본 보다도, 인쇄된 활자로 종이 책에서 읽는 것이 더 맛이 난다 - '한국문학인' 107 페이지)
(작품은 원고지나 육필로 쓴 필사본 보다도, 인쇄된 활자로 종이 책에서 읽는 것이 더 맛이 난다 - '한국문학인' 107 페이지)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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