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글로벌뉴스통신}
허생원
- 봉평 이효석 문학관 기행
송 영 기
파장 후 들린 주막 국밥상 앞에 놓고
고달품 잠시 잊고 술 한사발 들이키며
주모에 늘 농 던져도 마음 둔곳 따로 있네
메밀꽃 핀 넓은 들 일상으로 지나치며
장 따라 도는 인생 눈 감고도 익숙한 길
나귀도 졸며 걷는 밤 추억 안고 오갔네
흐르는 달빛 아래 술취한 일행이 셋
당나귀 재촉하며 흔들 흔들 가는 이여
때묻은 소맷자락에 그리움이 절어있네
" 메밀꽃 필 무렵 "
- 봉평,이효석 문학관 기행 시조
도운(都雲) 송 영 기
낮에는 암샘을 낸 나귀가 소란 피고
시냇가 물방앗간 흰 달빛이 비추는 밤
메밀꽃 흐드러지게 핀 몽환의 저 꿈길
반평생 마음 끌려 오고 간 봉평장터
하매나 찿아 헤맨 하룻밤 깊은 인연
충주집 객주에 들려 한잔 술로 달래네
세 사람 도론도론 대화장에 가는 밤길
옛 얘기 거듭해도 오히려 신이 나고
채찍 쥔 손 흔들며 가는 왼손잡이 둘이여 !
입동(立冬)에 봉평오니 메밀꽃 이미 졌고
한사람 작가 나서 근방이 다 사람 꽃밭
때마침 흰눈 흩날려 산마루에 눈꽃 폈네
(한국문예 2022. Vol 06 에 게재, 기행문학상 수상)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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