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오오 우리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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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오오 우리아들은
  • 김외득 기자
  • 승인 2022.10.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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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넘어 여성우월 시대 진입 신호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 2022 노란풍차 팀 양성평등 공감
강명숙/ 2022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 노란풍차팀원
강명숙/ 2022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 노란풍차팀원

[울산=글로벌뉴스통신]

강명숙 기고 

아들 둘을 둔 50대 엄마로 베이비붐 끝자락 세대다. 이번에 영남권 거점기관(부산/울산/경남) 시유어게인에서 진행하는 2022 삼삼오오 인생나눔 활동의 노란풍차 팀으로 참여하며 양성평등문제를 소 주재로 다루고 있다. 우리 팀은 문화예술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문화예술 활동을 살리면서 삼삼오오 노란풍차 팀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네 번 째 만나면서 현재의 양성평등의 현 주소를 있는 그대로 삼삼오오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기록원으로 그룹에 참여하고 있어 나의 생각과 그룹 원들이 삼삼오오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40년 전에는 각 가정에서는 남아선호(男兒選好) 사상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었다. 가정에서 핍박받는 여성들은 끝내 버티지 못해 이혼하는 사례도 많았다. 직장에서 여성은 승진하기가 힘들었고, 어려운 일은 여자가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제사도 여자가 지낼 수 없고, 학교에서 교장, 교감 선생님은 여자가 되는 경우도 찾기 힘들다.

30년 전만 하더라도 양성평등 이란 말 자체가 없었다. 집안일은 여자가 하고 힘든 바깥일은 남자가 한다는 것이 일반적 이었다. 자녀 교육도 마찬가지 였다. 남자아이 위주의 교육이 자리 잡아 왔고, 결혼의 선택과 중심도 남성 위주였다.

20년 전부터 1인당 GDP가 증가하고 많은 사람들이 세계 속으로 나가고, 세계인들이 한국이 들어오는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사회의식이 바뀌고 점차 남녀 모두는 공평해야 한다는 요구가 봇물처럼 일어나게 되었다. 급기야 양성평등이란 문제가 이슈가 되고 여가부(여성가족부)가 생기는 일까지 일어났다.

최근 10년 간 직장 내 성(性)문제가 이슈화되면서 한동안 미투(Me Too)가 사회 전체를 강타하기에 이른다. 유명 정치인들이 성(性)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낙마하기도 하고, 사회 곳곳에서 직장 내 성(性)파동으로 불명예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들이 하루가 멀다않고 언론의 단골 메뉴가 되었다.

모든 직장에서는 성(性)교육과 인권(人權)교육이 의무교육이 되었고, 지자체 마다 다양한 여성단체, 여성인력개발원 등이 생겨나고 양성평등기금을 통한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불과 10년 사이 우리사회는 양성평등/젠더문제가 선진국형으로 바뀌게 되면서 남성들의 목소리보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져갔다.  

작금의 현실은 양성평등이 무색할 정도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에 영남권 삼삼오오 인생나눔 활동에 참여하는 우리 팀명은 「2022 노란풍차」로 주제가 “양성평등 삼삼오오”다. 2022 노란풍차 팀은 남성 1명 나머지는 여성이다. 연령대는 40대 1명, 50대 2명, 60대 2명으로 구성되었다. 5명이 팀원이지만 함께 동호회 활동을 하는 분들까지 합하면 많게는 8명까지 늘기도 한다. 주로 이야기는 50대가 주도권을 잡았다. 지천명의 경륜이니 할 이야기도 많은 모양이다. 우리는 삼삼오오 만남을 통해 가족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세대를 넘나 들며 나누고 있다.

삼삼오오 4번의 만남에서의 결론은 요즘은 양성평등 시대가 아니라 여성우위 시대라는 데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동의했다. 60대 선배는 “말이 양성평등이지 남자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했다. 다른 60대 여성 팀원은 “요즘 여자들이 너무 기가 세!” 식당에 가도 여자들 판, 운동하는 데도 여자들 판, 문화예술도 여자가 90%, 민간단체 활동도 여자들 판이다”고 혀를 찼다. 50대 여성팀원은 “나도 여자지만, 우리 아들을 보면 안쓰럽다”고 했다. “결혼은 여자가 선택하면 되지만 남자가 선택하더라고 여자가 No 하면 끝이다”고 한다.

2022 삼삼오오 인생나눔 활동에서 참여자들의 중간 결론은 양성평등은 여자들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들을 보호할 목적에 있다고들 했다. 너 나 없이 여성들의 주장이 강해지고, 여성들의 힘이 점차 세 지는 것은 사실 인 것 같다. 정부가 여가부(여성가족부)를 폐지하려는 모양이다. 2022 삼삼오오 인생나눔 활동 멤버들은 여가부 폐지로 끝날 것이 아니라 남성부를 신설해야한다고 했다. 우리 아들 둘은 결혼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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