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삼삼오오(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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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삼삼오오(3355)
  • 김외득 기자
  • 승인 2022.11.19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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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오오는 인생나눔
살다보면 넘어질 때도, 눈물을 보일 때도 있어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너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행복
김옥수(2022 삼삼오오 인생나눔 활동 “가족끼리” 팀원)
김옥수(2022 삼삼오오 인생나눔 활동 “가족끼리” 팀원)

[울산=글로벌뉴스통신](기고)김옥수
오늘도 숨 쉬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행복이고 아침 먹고 대문을 나서며 어디론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이 두 번째 행복이고

네 발로 걸으며 노동할 수 있다는 것이 세 번째 행복이고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쌀 수 있다는 것이 네 번째 행복이고
약속도 없이 불쑥 찾아온 딸 내외가 찾아와 장모님 저녁 한 끼 먹자고 할 때가 다섯 번째 행복이다.

여섯 번째 행복은 또래끼리 이런 저런 시잘 대기 없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일곱 번째 행복은 한 가지 악기 정도 다루어 작은 예술(藝術)감에 빠져보는 것이요.

여덟 번째 행복은 40대 50대가 언니 하며 반가워 찾아 와 줄 때이고
아홉 번째 행복은 정신 똑바로 박힌 이성(異性) 친구하나 둘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고
열 번째 행복은 삼삼오오(3355) 만나 너와 내가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올해(2022년) 10월부터 삼삼오오 인생나눔 활동의 한 그룹에 참여하여 맛있는 것 먹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고 있다. 가족들이 서로 티격태격 하며 수 십 년을 살아가는 이야기, 혼자 사는 사람의 고독한 이야기, 결혼 안하는 자식 걱정으로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이야기,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뇌(腦)의 20%가 손상되어 장애인이 된 40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때가 행복이더라.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피어나는 것이다.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며 상처도 아픔도 극복해 보는 것도 밑지지 않는 장사다.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고,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고,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런 것이 보통사람들의 인생(人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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