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 빈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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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 빈 계곡
  • 송영기 기자
  • 승인 2023.01.26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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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아래 어느 산장 앞에 서있는 눈사람이 오랜 만이다)
(삼각산 아래 어느 산장 앞에 서있는 눈사람이 오랜 만이다)

 

[서울=글로벌뉴스통신]

 

          겨울산 빈 계곡

                      송 영 기

 

눈 덮힌 산 비탈에 헐 벗은 뭇 나무들 

등걸에 내려 앉은 눈 뭉치 차가운 데

겨울이 아직 깊건만 봄이 오길 기다리네

 

바람이 잔잔한 낮 경사진 긴 계곡에 

얼음 밑 맑은 물은 끊임없이 흘러 내려

돌돌돌 경쾌한 소리 산길 가다 서서 듣네

 

족제비 흰 눈위에 발자욱 남겼는 데

지나며 살펴 봐도 잔 물고기 흔적없고

가을에 본 그 목탁새 또 나타나 적막 깨네

 

(날이 추워진 계곡 얼음 밑에 흐르는 물은 오늘도 끊임없다)
(날이 추워진 계곡 얼음 밑에 흐르는 물은 오늘도 끊임없다)

 

(산에 오르다 얼음 밑으로 흘러가는 맑은 물소리에 일삼아 서서 내려다 보며 듣게 된다)
(산에 오르다 얼음 밑으로 흘러가는 맑은 물소리에 일삼아 서서 내려다 보며 듣게 된다)

 

(지난 가을 작은 피라미가 좀 깊은 물속에 더러 헤엄치고 있었는 데, 눈 위에 배고픈 족제비 발자국만 보인다.)
(지난 가을 작은 피라미가 좀 깊은 물속에 더러 헤엄치고 있었는 데, 눈 위에 배고픈 족제비 발자국만 보인다.)

 

 

( 갑자기 공산空山에 숨은 진객珍客 딱따구리가 나타났지만 어느 나무에 붙어있는지 모르겠다 )
( 갑자기 공산空山에 숨은 진객珍客 딱따구리가 나타났지만 어느 나무에 붙어있는지 모르겠다 )

 

 

(길가에 선 문관석과 내가 함께 이 산중에서 말없이 공명共鳴 소리 만을 즐겨 듣는다)
(길가에 선 문관석과 내가 함께 이 산중에서 말없이 공명共鳴 소리 만을 즐겨 듣는다)

 

(멀리 가까이 삼각산은 눈 덮혀 고요한 데...)
(멀리 가까이 삼각산은 눈 덮혀 고요한 데...)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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