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담양 죽녹원 (竹綠苑)
송 영 기
지난날 이름없는 밋밋한 동산으로
오가는 사람마다 앞산 뒷산 불렀던가
이제는 맹종죽 분죽 울울창창 솟아있네
죽록에 청기 돌아 삿된 기운 없는 이곳
결기찬 병사 떼가 긴창 들고 도열 한듯
굽은 길 오르내리며 사방에서 마주치네
하늘의 해 가리며 빽빽하게 들어차서
사계절 기운 맑고 발걸음 끊임없는
대숲의 늘푸른 기상 선비정신 닮았네
추월산 멀리 보고 불이정(不離亭) 마루 앉아
현판의 뜻 좋아서 머물다가 일어나니
우람한 대숲 푸른 정 눈에 담아 가누나
(註) * 맹종죽(孟宗竹,고죽, 왕대, 죽순대)
* 분죽(솜대,일반대) * 추월산(秋月山)
* 불이정(不離亭) : 누각에 앉으면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은 없다는 뜻. 누정에 앉아 대 숲을 바라보면
떠나고 싶지 않을 만큼 경치가 좋다는 것 이겠지.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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