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글로벌뉴스통신]
봄의 씨앗 빗방울
송 영 기
비 내려 상큼한 맛 봄을 담고 내려 와서
먼 산은 고요하고 산빛 더욱 그윽한 데
빗방울 구슬로 맺혀 가지마다 아롱아롱

감나무 빈 가지에 새들이 가만 가만
감 꼭지 목을 빼고 쪼아 먹던 겨울가고
고적한 돌 석상 마져 비에 젖어 생기도네

화단에 덮혀 있는 지난 가을 낙엽 뚫고
살며시 밀쳐 올려 솟아 나온 푸른 난초
문 열자 막 눈에 띄어 봄 왔음을 실감하네

머잖아 산천 곳곳 어딜 봐도 봄 기운에
짝 찾아 울던 산새 새 둥지 마련하고
물오른 나무가지들 봄 바람에 춤 추겠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시조시인 송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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