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중재술 경동맥 협착증 고령환자 적극 치료
상태바
혈관중재술 경동맥 협착증 고령환자 적극 치료
  • 김외득 기자
  • 승인 2023.04.11 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온종합병원) 혈관중재술인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
(사진제공:온종합병원) 혈관중재술인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

[부산=글로벌뉴스통신] 최근 들어 인구의 고령화 추세에 맞춰 의술도 빠르게 발달하면서 나이 때문에 예전에 치료를 포기했던 노인 뇌혈관 질환자들이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로 노후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전 고신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팀이 최근 심각하게 석회화가 진행돼 뇌경색을 일으킨 80대 경동맥 협착증 환자 J할머니에게 혈관중재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뇌경색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고 10일(월) 밝혔다. 

  J할머니는 5년 전인 지난 2018년 모 대학병원에서 경동맥 협착 및 석회화 진단을 받았으나, 78세라는 고령을 들어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하고 약물처방에만 의존해왔다. J할머니는 올해 3월 10일 반신마비 등의 증세로 집 근처 병원에서 뇌경색 진단을 받고 온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기 환자의 요청대로 항응고제 등으로 혈관에 달라붙은 혈전을 녹이려 했으나, 5년간 지속돼온 보전적 치료로 인해 혈관 내 협착이 심해진데다 석회화로 인해 더 이상 약물치료로는 호전될 수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혈관중재술을 받았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은 J할머니에게 경동맥 내막 절제술과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두 가지 방안을 검토했다. 경동맥 내막 절제술의 경우 혈관을 일시적으로 차단해야 하는데, 수술 동안 견딜 수 있는 곁가지 혈관이 발달하지 못하여 도중에 뇌경색 발생 위험성이 크다는 게 걸림돌이었다. 게다가 고령으로 인하여 환자와 보호자가 수술에 따른 위험성도 부담으로 여겼다.

최 센터장은 고민 끝에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선택했다. 최 센터장은 생각보다 심한 협착과 석회화로 인하여 경동맥 혈관 내 풍선확장과 스텐트를 삽입하기 쉽지 않아 일반적으로 30분 이내 끝내는 시술을 무려 3시간이나 시행했다. 최 센터장은 수차례 시도 끝에 혈관의 협착 부위에 와이어를 통과시켰지만, 풍선 넣기가 어려울 만큼 좁아진 혈관 때문에 곤욕을 치른 끝에 2개의 스텐트를 성공적으로 삽입했다.

경동맥 협착증은 경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뇌로 보내 뇌가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하는 경동맥 협착증은 우리나라 성인의 5.5%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40대에 심각한 경동맥 협착증으로 수술 받는 환자가 급증추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