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살률 2020년까지 절반으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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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살률 2020년까지 절반으로 낮춘다
  • 권혁중 기자
  • 승인 2013.04.0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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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OECD 국가 1위의 자살률을 낮춰 모든 삶이 보호받는 서울을 위한 시민과 함께 하는 마음이음 108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5개 자치구에서 지속적으로 자살이 높은 동네, 높은 연령층을 분석·선정해 선택과 집중 예방활동을 펼치는 방향으로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정신건강의 날을 하루 앞둔 3일(수)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모든 삶이 보호받는 서울’ 자살예방사업을 발표, 현재 OECD 주요 국가보다도 높은 자살률을 실효성 있게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살예방을 위해 ▴지역사회기반 자살예방 민관협력체계 구축 ▴자살위험군 밀착적 예방활동 강화  ▴자살시도 대응강화 및 2차확산 방지 ▴생애주기별 특화된 자살예방사업 ▴자살예방생명존중 문화조성 등을 추진한다.

 한국 자살률은 OECD 회원국 평균 12.9명(인구10만명당, ‘09년)보다 높은 33.5명으로 최고수준이며 서울시도 역시 해외도시와 비교시 에도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 자살률은 '09년 인구 10만 명당 26.1명으로 5.5명인 뉴욕보다 4.8배나 높다. 가까운 동경보다는 평균 3.2명이 많다. (‘09년)뉴욕 5.5명, 런던 9.0명, 홍콩 15.2명, 동경 23.0명, 서울26.1명

 서울시 자살률는 지난 10년간 타 시도보다 매우 빠른 약 3배의 증가를 보였고 ‘11년에  총 자살자수는 2,722명으로 하루 평균 7.5명 자살하고 이것은 약 3시간마다 1명꼴로서,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 423명으로 인한 20시간 당 1명 보다 월등히 높다(전국, 34분에 1명꼴로 자살)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암, 2위 뇌혈관질관, 3위 심장질환, 4위 자살

 65세 이후 어르신 자살률은 매우 심각한 상태로 ‘06년이후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성별 자살률 격차가 점차 커지면 ’11년 남성과 여성간 자살률이 2.25배 차이를 보인다. 특히,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여성 어르신 자살률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 지역간 자살률 격차도 발생하여 강북구는 37.7명이고 서초구 19.2명으로 약 18.5명으로 격차가 심하고 특히 지난 10년간 교육수준( 중졸이하, 대졸이상)에 따라 자살률 격차는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살 생각 및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원인은 ‘05년부터 12년까지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상담전화를 분석해 보면 가정불화, 경제문제, 질병장애, 이성, 외로움, 고독등의 이유가 높았다.

 통계청 자료에서는 지난 1년동안 자살 충동을 느낀 경우는 13세이상 인구의 9.1%수준으로 여성이 보다 높고, 연령대 중에서는 10대가 가장 높게 나타나서 경제적 어려움 36.2%, 가정불화 13.6%,외로움, 고독 등 의 순이였다.

 서울시는 핀란드의 자살자 심리적 부검을 통한 원인분석과 예방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자살률을 크게 낮춘 사례, 영국의 국가 자살예방사업에 다양한 사회분야 참여를 통한 정책 추진으로 성과, 서울시 자치구의 성공적 자살률 감소 사례 등을 통한 국내외적 효과적이고 근거를 가진 예방 사업에 대한 분석을 실시 하였다. 
 
 자살 현황 분석과 자살 사업 분석을 통한 서울에서 실행가능한 자살 예방 사업 추진을 통해 '11년 서울의 자살자수 2,722명(인구 10만명당 26.9명)에서 '15년까지 2,000명(인구 10만명당 20명), 2020년까지는   50%까지 감소시키고자 한다.

 서울시는 공공은 물론 민관기관, 시민 등 지역구성원 모두가 자살이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로 함께 인식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협력해 다차원적으로 지역사회기반의 자살예방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관련해 먼저 시는 5개 의약인 단체(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간호사회, 약사회), 서울시 사회복지사 협회, 4개 종교단체(기독교 2개종, 천주교, 불교) 등 총 11개 기관 및 단체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서울시지방경찰청과도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의 경우 자살자 및 유족 통계자료를 공유하고 위기발생시 동시 대응 및 위치추적 등을 협조할 예정이다.

 5개 의약인 단체와 서울시 사회복지사 협회는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전문가 그룹 활동과 고위험군 조기발견·의뢰 및 상담, 자살예방 전문교육 등을 실시한다. 종교단체의 경우는 생명존중에 대한 시민의식 고취와 자살위험군에 대한 영적지지 및 정서적 지원을 펼친다.

 또, 서울시는 운영주체는 다르지만 자살예방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수행하는 유관기관간 민관협력을 통해 24시간 365일 자살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시가 운영하는 자살예방센터(1577-0199)와 민간이 운영하는 생명의 전화(1588-9191), 사랑의 전화(1566-2525)의 경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정보를 서로 공유, 초기 대응력을 높이고, 다산콜센터(120)의 상담원들을 대상으로 게이트키퍼 교육을 통해 해당 기관으로의 연계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 실무부서 간 업무협력과 자치구 차원의 '자살예방협의체'를 구성해 신속한 위기대응과 지역주민의 자살예방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보건-복지 통합지원서비스를 통해 자살 사전예방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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