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어린이와 박물관' 2023 학술대회 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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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어린이와 박물관' 2023 학술대회 9일 개최
  • 안청헌 기자
  • 승인 2023.06.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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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뉴스통신]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2025년 어린이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건축 공간과 디자인, 역사교육을 논의하는 <2023 서울역사박물관 학술대회>를 오는 6월 9일(금) 14시 서울역사박물관 2층 시청각실에서 개최한다.

(사진제공: 서울시) '어린이와 박물관' 2023 서울역사박물관 학술대회
(사진제공: 서울시) '어린이와 박물관' 2023 서울역사박물관 학술대회

서울역사박물관은 대표 도시역사박물관으로 사라져 가는 우리의 옛 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미래에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민 누구나 문화 향유 및 평생 교육을 누리도록 각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펼치며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어린이와 박물관’이다. 어린이와 학부모가 역사를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박물관 건축 시 고려해야 할 설계와 공간, 디자인 등에 관하여 알아본다. 더불어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어린이를 위한 역사교육이 전통 학습 방법에서 벗어나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논의하는 자리이다. 
  
부모와 자녀(즐기는 공간), 학교와 학생(영감을 주고 학습이 가능한 공간), 개인과 타인(사회적 공간)으로 이루어진 구성원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어떤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박물관이 개인과 사회(포용의 공간) 간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총 4가지 세부 주제에 대한 발표자는 다음과 같다. ‘건축 설계’–지정우(이유에스플러스건축 대표), ‘공간 연출’–이달우(마음스튜디오 대표), ‘공공 디자인’–홍경숙(프로젝트파티 소장), ‘역사교육’–강선주(경인교육대학교 교수)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생생한 경험 공유 및 현장 사례 발표를 통해, 향후 어린이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전문가 4인의 발표 후 관계자와 시민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학술대회 발표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빠 건축가의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공간 설계 제언(지정우, EUS+건축 대표) 

시대가 바뀌고 사회문화적 흐름에 따라 어린이 공간에 대한 변화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어린이박물관 공간의 주요 의미는 무엇인지, 꼭 고려해야 할 5가지 지향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첫째, 건축물이 놓이는 외부 공간의 장소성 둘째, 설계 및 콘텐츠 조성 과정에서 필요한 어린이의 참여 구상 셋째, 건축 내외부가 연계된 재료의 사용성 넷째, 박물관 내부 프로그램이 제대로 반영된 공간성 마지막으로 언제든 새로운 상상이 시도되는 비확정적인 공간의 필요성이다. 이러한 고민이 건축 설계 시 진정성 있게 고려된다면 어린이를 위한 공공의 공간 즉, 특별한 어린이박물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LOVE PLAY MAUM–어린이와 소통하는 공간 연출(이달우, 마음스튜디오 대표) : 총 12개의 주제(도전, 태도, 사랑, 눈높이, 모두, 가치, 변하지 않는, 상상, 감각, 기억, 시기, 방식)를 통해 그간 작업했던 어린이 공간의 사례에 대해 살펴본다. 더불어 박물관을 방문할 때 아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한 어른들의 노력은 사실 어린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단편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어린이들의 다양한 시선과 경험을 이해하며 그 경로를 따라가는 노력을 기울일 때 비로소 어린이와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시민, 어린이와 함께 만드는 삶을 닮은 배움 공간(홍경숙, 프로젝트파티 소장)
 
어린이박물관 공간의 방향성 모색을 위하여, 최근 학생 참여 디자인 단계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학교’의 사례에 대하여 알아본다. 그리고 사용자 특성을 반영한 공공건축의 공간 방향성과 기획 단계의 필요성에 대하여 말한다. 이는 다른 공공건축과는 달리 어린이박물관은 사용자와 연령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으며, 이러한 건축물에서의 건축적 기능과 특성은 무엇보다도 사용자 특성과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제안한다.

▲박물관 역사교육과 유산교육(강선주,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박물관에서 과거와 현재를 의미 있게 연결하는 방법으로, 역사교육과 유산교육이 구분되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말한다. 이를 위해 ‘역사’와 ‘유산’이 어떻게 다른지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구분된 교육을 구성하는 방법은 디지털 시대의 박물관 문해력 교육과 연결하여 알아본다. 더불어 전통적인 박물관 교육 방법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앞으로 나아갈 박물관 교육 방향을 4가지 학습활동(‘관찰(Observation)’, ‘성찰(Reflection)’, ‘다중시각(Multiperspective)’, ‘통찰(Insight)’)으로 두고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역사박물관이 서울의 대표 어린이박물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 특히 어린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어린이박물관 건립을 향한 첫걸음으로써 의미가 있고, 향후 실효성 있는 자료로 뒷받침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학술대회 종료 후, 논의된 내용을 보완하여 서울역사박물관 연구논문집『뮤지엄 리뷰(MUSEUM REVIEW)』를 8월에 발간할 예정이다. 기타 문의는 (☎724-015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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