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운헌 芸軒 - 의친왕 義親王 이강 李堈公이 휘호한 대자(大字) 유묵으로 '향초 풀/꽃 있는 집'이라는 당호 인듯하다.의친왕 이강(1877~1955)은 조선의 왕족, 대한제국의 황족 종실로 고종의 아들이자 독립운동가. 고종 후 귀인 장씨(貴人 張氏)의 소생으로 본관은 전주, 휘는 강(堈), 초명은 이평길(李平吉), 호는 춘암(春菴)](/news/photo/202405/330706_338364_5719.jpg)
[서울=글로벌뉴스통신] 국봉(國奉) - 문화유산국민신탁 소장유물특별전
글로벌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후원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의 주최로 소장유물전 "국봉(國奉)" 이 5월 13일 부터 31일까지 덕수궁 돈덕전(惇德殿)에서 열리고 있다.
RIOT GAMES KOREA(대표 윤성준)가 후원한 작품만으로 기획된 이번 특별전 주제는 '國奉 - 나라를 받들어 열렬한 마음이 차오르다.'가 주제로 세번째 소장유물 특별전이라 한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가운수성 可雲修省 -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하다' 춘암 春菴은 의친왕 이강 공의 아호](/news/photo/202405/330706_338365_237.jpg)
옛 사람들의 글은 군더더기가 없고 진솔 담박하며 순정(純情)해 한점 윤색(潤色)을 하지 않았다.
출품작은 나라가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던 100년전 민족의 선각자들이 붓으로 쓴 작품들이며, 게다가 100년만에 복원된 덕수궁 북서쪽에 위치한 서양식건물로 외벽이 아름답고 그리고 350살 학자수(學者樹) 회화나무와 가시칠엽수라는 마로니에 고목이 마당에 있는 돈덕전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의친왕 이강공 李堈公 의 유묵. 북주(北周) 유신(庾信, 513~581)의 대주가 對酒歌시 일부](/news/photo/202405/330706_338367_1748.jpg)
對酒歌 대주가
北周 庾信 북주신
春水望桃花 봄 강물 저편에 복숭아꽃 피고,
春州藉芳杜 봄 강 언덕은 두견화 뒤덮었네.
琴從綠珠借 녹주(妓)는 거문고를 안고 왔는 데,
酒就文君取 탁문군에게는 두견주 부탁하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광복 노래 필사본, 작가 미상](/news/photo/202405/330706_338369_366.jpg)
광복 노래
작자 미상
世世積德 萬世榮華 父慈子孝有親 子孫敎育熱誠 爲先從事
대대로 덕을 쌓았으니 만대에 길이 영화가 되시리다.
어버이 자애롭고 자식은 효도하야 친하니
자손들 열성으로 가르치고 조상을 잘 받드는 일을 행하도다.
乙酉七七日 夜間日本國旗 飛去西風 大韓日月 太極旗
萬世高唱 鼓角聲 動地
을유년(1945) 칠석 한밤중에 그 기색도 좋던 일본 국기가 서풍에
훨훨 날아서 간곳이 없고 대한의 해와 달이 다시 밝으니태극기를
높이 들고 크나크게 만세를 부름에 하늘이 뒤흔들리고 북괴 피리
소리로 땅을 요동치게 하네.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임오년 1942 정월 22일, 중표숙 重表叔이 내외종 조카에게 쓴 편지. 백남수 간찰](/news/photo/202405/330706_338373_5453.jpg)
백남수의 간찰(簡札)
我有炊臼之悲 遠賜手書 慰此窮道居鰥之苦 傾感可言 臨紙不覺潛然
내가 집사람이 세상을 떠난 슬픔을 당함에 먼 곳에서 편지를 보내셔서
이 어려운 시기에 홀아비로서의 고충을 위로해 주심에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종이를 대하고 보니 눈물이 줄줄 흐름을 깨닫지 못하겠습니다.
* 백남수(白南修, 1875~1950) 간찰 - 일제강점기 의병·독립운동가. 신돌석
(申乭石, 1878~1908) 의진(義陳)의 중군장(中軍將)을 맡아 유격전을 전개
하여 전공을 올렸다함. 본관은 수원이며 경북 영덕(盈德) 출신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종오소호 從吾所好. 김가진 金嘉鎭 1846`1922 글씨로, 그는 개항기 농상공부대신, 중추원 의장, 3.1운동 즈음부터 독립운동가로 활동함.](/news/photo/202405/330706_338387_221.jpg)
종오소호 從吾所好
"부귀가 인위적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말채찍을 잡는 천한 일이라도
내 또한 하겠지만, 인위적으로 구할수 없는 것이라 한다면 나는 내가 좋아
하는 일을 하겠다.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논어 論語 』 구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이병우 李炳宇 1888~1941 유묵. 송(宋) 왕백 王伯의 시 '장자방'을 쓴 것임](/news/photo/202405/330706_338392_4655.jpg)
장자방(張子房)
송(宋) 왕백(王伯, 1197~1274)
圯上相逢一老翁 흙다리 위에서 만났던 이 노인이,
誅秦蹙項笑談中 담소하는 가운데 주진축항 했다네.
報韓遇得劉郞用 한나라를 위해 우연히 유방을 만났고,
更有商山聽下風 다시 상산노인의 가르침을 받았다네.
* 주진육항(誅秦蹙項) : 한고조 유방을 도와 장량이 진나라를 주멸하고
항우를 밟아 눌렀다는 고사.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덕수궁 돈덕전 전시장 가는 길에 뜰 앞 좌측에 있는 350년된 회회나무와 그리고 멀리 가까이 앞에 서있는 청청한 아름드리 거대한 가시 칠엽수- 마로니에 거목 3그루를 찿아 보는 것도 좋다.](/news/photo/202405/330706_338394_2221.jpg)
![(사진촬영 : 글로벌뉴스통신 송영기 기자) 돈덕전 현관 들어가기에 앞서 머리를 들어 아름답게 건물을 장식한 금색칠의 돈덕전 惇德殿 현판도 전각의 품격을 높인다. 낙관까지 새겨 있으나, 중국의 구양순 서체에서 집자(集字)한 것이 아닌가 싶다.](/news/photo/202405/330706_338395_305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