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글로벌뉴스통신] 서울 청계천 모전교 아래 메인 쉼터 물가에 큰 개구리 닮은 형상의 돌 두꺼비 한마리가 최근 맑게 흐르는 물속에 나타 났다.
모전교를 지나가다가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니 영락없이 개구리 같기도 하고 두꺼비 같기도 한 데 무더움 속에 젊은 데이트 하는 이들은 대화에만 열중하여 그러려니 하고 전연 관심이 없다.
그 동안 저 돌이 없었는 데 안목(眼目)있게 최근에 물가에 가져다 놓은 듯 파격으로 돌출 했지만 잘 어울린다. 그 청계천 너머 종로대로에 SK 빌딩이 있고 무심한 작은 자연석 돌 하나이지만 잘 어울린다.
오래된 청계천 왜가리 텃새와 함께 맑은 물 흐르는 청계천을 아름답게 하는 하나의 작은 자연 비보裨補로 눈길이 간다.
청계천 창계(鶬鷄)
송 영 기 *
녹전교 지날때면 무심히 만나는 새
멀리서 날아와서 그 자리 주인처럼
사뿐이 얕은 물가에 내려 앉는 것 보네
눈처럼 하얀 깃털 준수한 외모 갖춰
쭉뻗은 긴 다리에 곧추세운 목을 빼고
멀찍이 물속 움직임 따라가는 인내심
순식간 급습함에 속도감 쏜살같고
버들치 퍼득퍼득 콕집어 올린 기량
긴목에 꿀꺽 삼키는 한 외로운 사냥꾼
긴부리 낚시 삼아 살금살금 내 딛으며
있는듯 없는듯이 주변 사람 있건 말건
오늘도 서울 청계천 텃새되어 서 있네
* 시조시인, 글로벌뉴스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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