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글로벌뉴스통신]윤명자 회장(80세)은 42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인성과 환경교육을 중시해온 교육자다. 정년퇴직 후에도 교육과 봉사의 길을 멈추지 않고, 늘푸른봉사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해외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의미 있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봉사활동은 저에게 삶의 가장 큰 보람을 안겨주는 일이다. 모든 사람들이 봉사를 통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느꼈으면 한다.”
윤 회장이 봉사에 눈을 뜬 것은 교사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1996년, 학생들과 함께 장애인 시설인 양지의 집을 방문하며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게 했고, 양로원 위문공연을 통해 부모님께 효도하며 어르신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마음을 키우게 했다.” 그는 군포 신흥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봉사단체를 조직해 환경미화타운과 쓰레기 소각장을 견학시키고 환경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한, 전교생 바자회를 개최해 이익금을 이웃돕기에 사용하고, 남은 옷은 국제봉사기구에 기증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양로원 위문공연은 정년퇴직할 때까지 10여 년간 지속됐다. 정년퇴임식은 양로원 어르신들을 모시고 에스턴 하우스에서 위로잔치를 열기도 했다.”
정년퇴직 1년 전, 윤 회장은 본인의 건물에 봉사활동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그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학습지도, 다문화 가족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 어르신 한글교육을 시작했다. “어르신 한글교육은 2025년이 되면 18년째를 맞이한다. 어르신들은 글씨를 배우며 어디든 찾아갈 수 있게 되었고, 은행에서 돈을 찾거나 가족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었다며 무척 기뻐한다.” 공부방은 주 4일 수업을 진행하며, 수업 전에 체조와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밝게 한다.
“저도 80이 넘어 힘들 때도 있지만, 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울다 보면 온 가족 같은 분위기가 된다. 늘푸른 공부방은 단순한 배움의 장소를 넘어 어르신들이 힐링하고 서로 의지하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윤 회장은 무인판매대에서 옷과 생필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공부방을 무료로 운영하며, 이웃돕기도 병행하고 있다.
윤 회장의 나눔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전 세계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해외 봉사활동을 하며 눈물을 참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너무나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월드비전과 굿네이버스를 통해 해외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윤 회장은 늘푸른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군포시 철쭉축제 봉사, 자원마켓, 포도봉지 씌우기 등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은 주민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윤명자 회장은 봉사의 본질은 “사랑과 관심”이라며, 나눔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에게 봉사는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정성이자,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르신들과 힐링하며, 늘푸른 공부방을 이어가고 싶다.” 윤 회장의 삶은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