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의장, 12년만의 中전인대 상임위원장 방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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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의장, 12년만의 中전인대 상임위원장 방한 환영
  • 윤채영 기자
  • 승인 2015.06.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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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회담 -

 

   
▲ [사진:국회사무처] 중국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정의화 의장

[국회=글로 벌뉴스통신]  정의화 국회의장은 6.11(목) 오후 4시 국회접견실에서 정 의장의 초청으로 방한 중인 중국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全國人民代表大會, 이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우호증진과 의회교류에 대해서 논의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국회 방문은 지난 2003년 우방궈(吳邦國) 상무위원장 이후 12년만이며, 장 위원장의 이번 방한은 2013년 상무위원장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지역 국가 방문이다.

정 의장은 “대한민국 국민과 국회를 대표하여 장 위원장님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지난 20여년간 한․중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양국 의회간 교류와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메르스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아주셔서 한·중 관계발전에 대한 상징적 의의가 매우 크다”며 “지난해 7월 시진핑 국가주석님의 국빈방한에 이어 한·중 관계발전에 또 하나의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실 메르스 때문에 고민이 있었다”고 밝힌 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한국방문을 금지하지 않는 한 계획대로 한국에 가겠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생각이었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함께 노력하여 메르스를 잘 극복할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창장(長江) 유역에서 여객선 전복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대단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사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조속한 시일내 사고가 수습되고 피해자 가족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창장 여객선 사고에 대한 위로와 애도의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작년 의장님 방중 당시 양국 의회 교류에 중요한 대화를 나누었고 이번 첫 한국 방문을 통해 양국 입법부간 교류‧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지금 중‧한 관계는 최고의 시기를 맞아 각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면서 “양국의 전면적인 협력관계를 이행해나가는 것이 양국 입법기관의 임무”라고 전했다.

- “한‧중FTA 연내 발효 위해 조속한 비준 노력해야” -

정 의장은 “양국간 경제협력이 눈부신 양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질적 도약이 필요한 시점에 지난 6.1 한․중 FTA 서명이 이루어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중 FTA는 양국간 경제협력의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고 양국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 양국 기업들의 투자‧교역을 확대함은 물론, 중국이 중점 추진중인 내수 성장, 대외개방, 경제구조 개혁에도 기여하여 양국 기업‧국민 모두가 서로 윈-윈 하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장 위원장님과 제가 힘을 모아 한․중 FTA의 연내 발효를 꼭 이루어 내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중‧한 FTA를 통해 양국은 거시적인 경제 조력을 강화하고 IT, 첨단산업 등에서 협력 할 수 있다”면서 “이미 서명된 중‧한 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양국 입법기관들이 심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답했다.

- 양국간 급성유행성전염병 정보교류 추진 제안 -

정 의장은 “한·중 양국간 인적 교류가 1년에 천 만명이 넘고, 항공기 운항 편수가 주 922회에 이르고 있다”며 “과거의 사스, 최근의 에볼라, 이번 메르스(Mers)와 같은 급성유행성 전염병에 대한 한·중 양국간 정보교류와 공조체제 구축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의사출신인 제가 보기에 이번 메르스 문제는 초기대응에 실수가 있는 바람에 실제보다 과도하게 알려진 것들이 있다”면서 “한·중 양국간 급성유행성전염병 정보교류와 공조체제 구축을 중국 측에서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정 의장, “한반도 통일은 핵 문제 해결과 함께 중국의 큰 이익될 것” -
- 장더장,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평화수호 견지, 한반도 평화통일은 큰 추세”-

정 의장은 “한반도 통일은 핵 문제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통일된 한국은 동북아 평화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착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한반도는 중국과 이어져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중국의 이익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수호, 대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항상 견지해왔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선심(善心), 동심(同心), 항심(恒心)의 3가지 마음으로 최대한의 인내심을 가져야 한반도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며 “복잡하고 우여곡절이 많은 과정을 거치겠지만 한반도의 자주적인 평화통일은 큰 추세”라고 전했다.

 

- 서해 불법조업 조치 및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원형보존에 사의 - -“한·중 의회 공동결의안 외교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야” -

정 의장은 “최근 서해상의 중국어선 불법조업문제에 대해 중국당국이 성의 있는 조치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고 있어서 폭력 저항이 올해 들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측의 협조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작년 12월 본인의 중국 공식방문시 충칭시 당서기로부터 직접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원형을 보존키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중국 측의 결단과 협조에 사의를 표했다.

정 의장은 이어 “작년 중국 방문에서 제안드린 한·중 의회 공동결의안과 관련, (김성곤 의원님 주도로)현재 문안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끝으로 “시진핑 주석님 취임 이후에 한중 관계가 최상의 상태로 접어 들었다”며 “양국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경제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정신문화적인 부분까지도 가치를 공유하는 우호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오후 7시 신라호텔에서 장더장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의회교류 확대를 비롯한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중국의 전인대는 헌법을 개정하고, 헌법 집행을 감독하며, 기본 법률을 제정·개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국가 주석과 부주석을 선출 및 파면하고, 국가 주석의 제청에 입각한 국무원(國務院) 총리 선출과 총리 제청에 따른 부총리, 국무위원, 각부 부장, 위원회 주임 등을 결정 및 파면하는 기능도 담당한다.

전인대 상무위원회(常務委員會)는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상설기관으로서 전인대 폐회기간 중에 헌법개정, 국가 주석‧총리‧중앙군사위원회(中央軍事委員會) 주석 선출 등을 제외한 전인대의 대부분 권한을 행사한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는 정갑윤 국회부의장,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박병석‧김성곤 국회의원, 조원진 한‧중 의회정기교류체제 간사장, 조해진 한‧중 의원외교협의회 간사장, 박형준 국회사무총장, 김성동 의장비서실장, 김장수 주중국대한민국대사, 이수원 정무수석비서관, 김 성 정책수석비서관, 최형두 대변인, 강석우 부의장비서실장,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이민경 부대변인, 이복우 중국 입법관, 중국측에서는 왕천(王晨)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겸 비서장, 푸잉(傅瑩) 전인대 외사위 주임위원, 장예쑤(張業遂) 외교부 부부장,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 차오웨이저우(曹衛洲)‧션춘야오(沈春耀) 전인대 상무위 부비서장, 후샤오리(胡曉犁) 전인대 상무위 판공청 외사국 국장, 송루이(宋銳) 전인대 상무위 판공청 연구실 부주임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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