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호텔에서 10억 초호화 회의개최
상태바
한국연구재단, 호텔에서 10억 초호화 회의개최
  • 송재우 기자
  • 승인 2015.09.18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호창, “연구재단 행사를 호텔에서만 하는 이유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
   
▲ (사진:글로벌뉴스통신DB) 송호창 의원

[국회=글로벌뉴스통신] 최근 정부 및 산하기관들의 법인카드 방만 사용이 문제되는 가운데, 한국연구재단이 호텔에서만 9억 원에 달하는 법인카드를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왕·과천)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카드 사용내역 자료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2015년 1월부터 9월 10일까지 총 272회를 호텔 및 리조트에서 사용했다. 연구재단이 호텔 및 리조트에서 사용한 금액은 1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2015년 전체 법인카드 사용액의 51%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국연구재단이 가장 많이 사용한 호텔은 A호텔로 총 267건의 결제내역 중 89번의 결제가 이곳에서 이루어졌고, 무려 2억 5,337만원을 회의경비로 사용했다. 3곳의 리조트에서도 11회 결제가 이루어졌는데 금액은 1천9백만원 가량이고 사용목적은 주로 워크숍, 이사회, 사업설명회, 회의실시 경비 등으로 나타났다.

A호텔은 한국연구재단 청사가 있는 대전 유성구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차량으로 불과 16분 거리에 있는 청사를 두고, 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해 2억 5천여만 원이 넘는 비용을 낭비한 것이다. 연구재단은 A호텔 외에도 대전에 위치한 L호텔, S호텔, U호텔, G호텔 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은 현재 대전청사내에 교류관을 운영하고 있다. 교류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회의실 및 식당용도이다. 면적 2,528㎡의 대형 교류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교에 있는 호텔에서 워크숍, 회의등을 이유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한국연구재단이 애용한 호텔은 제주도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K호텔로 10건의 결제가 제주K호텔에서 이뤄졌고 32건의 결제가 서울K호텔에서 이뤄졌다. 제주와 서울에서 사용한 경비는 총 2억 5044만원이다.

송호창 의원은 “한국연구재단은 대전 청사 내에 교류관을 두고 있으면서 동일 지역내의 호텔만 사용하는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송의원은 “연구재단의 행사들을 꼭 호텔에서만 하는 이유를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예산낭비가 되지 않도록 청사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