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선생 탄생 100주년 역마문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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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 선생 탄생 100주년 역마문학제
  • 윤일권 기자
  • 승인 2013.05.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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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역마> 배경지 화개장터
   
▲ 문학관의 모습(사진제공=하동군청)

 소설가 김동리(1913∼1995년)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단편소설 <역마>(1948년)의 무대 하동에서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문학제가 열린다.

 16일 하동군에 따르면 김동리 선생 탄생 100주년 사업추진단(운영위원장 이어령)은 17∼18일 <역마>의 배경지 화개장터와 악양 평사리문학관 일원에서 김동리 선생 탄생 100주년 문학제 하동역마문학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역마문학축제에는 조유행 군수를 비롯한 군청 공무원과 100주년 사업추진단 관계자, 선생의 제자 및 후학, 김동리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 군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문학축제는 첫날 화개장터에서 <역마> 학술심포지엄과 평택대학교 학생들의 K팝 공연에 이어 평사리문학관에서 <역마> 낭송대회, 시 낭송, 김동리 선생과 박경리 선생에 관한 회고담 등 추모의 밤 행사가 펼쳐진다.

 학술대회에서는 문학평론가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김동리 순수문학론의 전개, 그 의미', 소설가 이덕화 평택대 교수가 '<역마>와 <메밀꽃 필 무렵>의 토포필리아'를 주제로 각각 발제하고 해당 분야 작가 2명이 토론한다.

 이어 다음 날인 18일에는 문학제 참가자들이 <역마>의 배경지인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역마길을 걸으며, 화개장터에서 주막을 하는 옥화와 아들 성기, 늙은 체장수와 체장수의 딸 계연 등 역마살이 낀 <역마> 속 주인공들의 흔적을 더듬는다.

 또 이번 문학축제에서는 <역마> 등이 수록된 선생의 문학작품을 책으로 발간해 축제 참가자 전원에게 무상으로 배포한다.

 1913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김동리 선생은 1934년 시 <백로>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면서 등단했으며, 이후 몇 편의 시를 발표하다가 소설로 전향했다.

 19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화랑의 후예>,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화>가 당선되면서 소설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한국 고유의 토속성과 외래사상과의 대립 등을 신비적이고 허무하면서도 몽환적인 세계를 통해 인간성의 문제를 그려낸 선생은 조선청년문학가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중앙대 예술대학장, 예술원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소설집으로 <무녀도>·<황토기>·<귀환장정>·<실존무>·<사반의 십자가>·<등신불>, 평론집으로 <문학과 인간>, 시집으로 <바위>, 수필집으로 <자연과 인생> 등이 있으며, 예술원상 및 3·1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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