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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아그네스 헬러 | ||
[서울=글로벌뉴스통신]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와 철학자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모여 헝가리의 문인, 철학자와 공통의 관심사에 관해 대화하는 포럼이 열린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오는 6월 22일과 23일 부다페스트 코가트 하우스에서 한국과 헝가리의 대표작가 및 철학자를 초청하여 제2회 한국-헝가리 문화포럼을 개최한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은 지난해 첫 한국-헝가리 문화 포럼을 통해 양국의 공통적인 경험인 ‘디아스포라(離散)’을 주제로 양국 지식인의 대화를 주도한 바 있다.
시인 나희덕와 소설가 김영하, 한국 문학의 현주소를 말한다
6월 23일에는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서정시의 계보를 형성하고 있는 시인 나희덕(조선대 교수)이 자선 대표작을 낭송하고 ‘현대시와 공동체’에 관해 발표하며, 헝가리의 시인 이슈트반 라슬로와 이를 주제로 대화한다. 이어서 10여개 국가에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검은 꽃> 등 주요 작품이 번역되는 등 한국 소설의 새로운 경향을 대변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굳히고 있는 소설가 김영하가 자신의 소설 세계에 관해 말한다.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를 지낸 헝가리의 평론가 졸탄 쉬츠가 김영하의 소설 세계에 관해 발표하고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이 행사는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원과 헝가리 작가협회가 공동주최하는 ‘한헝 협업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 행사는 2014년 10월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개최한 <문학의 밤> 행사의 연장으로 매년 열리는 문학 관련 행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최근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여 화제를 모은 작가 한강을 2014년 당시 헝가리에 소개함으로써 수준 높은 한국문학을 일찌감치 현지에 알렸던 한국문화원은 또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들을 소개하게 된 것이다.
헝가리-한국의 철학자들, 양국의 철학적 전통에 대해 대화
문화포럼 첫째날 6월 22일에는 두 나라의 철학자와 인문학자들이 토론을 펼친다. 먼저 20세기 헝가리가 배출한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죄르지 루카치와 그의 영향을 받은 양국의 철학과 문학에 관해 이야기한다. 루카치의 제자로 세계적인 여성철학자로 꼽히는 아그네스 헬러(ELTE대 명예교수, 전 미국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 교수)가 개막강연에 나서며, 김동식(인하대 교수), 안드레아 자이들러(비엔나 대학) 등이 루카치의 연구동향에 관해 발표한다.
2부에서는 마셔 모건(미국 뮐버그대 교수), 김혜영(베를린 자유대 철학박사) 등이 철학자 아그네스 헬러의 철학의 윤리적, 미학적 측면에 관해 논의한다. 특히, 김혜영은 헬러의 부끄러움의 철학이라는 개념으로 우리 시인 윤동주를 독해한다.
마지막으로 김형찬(고려대 교수)이 한국 철학의 전통을 논하고, 동서양 철학이 만나서 대화하는 한국철학이 가진 가능성을 모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