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경련 포럼, 육재희 대표 ‘남북경협사업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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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경련 포럼, 육재희 대표 ‘남북경협사업과 과제’
  • 김세연 기자
  • 승인 2013.06.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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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경경련)
“남북경협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철저한 정경분리 원칙이 선행돼야 한다.”
   
▲ (사진제공:경경련)육재희 대표

 육재희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대표(전 현대아산 상무)는 6월 25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1층 광교홀에서 개최된 제117회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조찬포럼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북한의 핵개발과 개성공단 철수, NLL 회의록 공개 등 긴장의 연속인 남북의 현 상황에 대해 육 대표는 “남북경협사업을 진행해 온 실무자의 입장에서 최근의 남북경협사업 상황을 보면 답답함을 느낀다”며 “정치․군사적인 이념 차이로 인해 경제가 희생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경협사업은 국가신인도를 높이고 천연자연․생산기지 확보, 내수시장 확대, 대륙진출의 교두보 역할 등 침체된 우리 경제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경제개발 붐과 전략산업 육성 등 국가 경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신성장 동력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이유로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육 대표는 1987년 ㈜현대건설에 입사 이래 지난 2005년까지 현대아산에 근무하면서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공단사업의 계약과 실무 협상, 개성 및 금강산 경제특구법 협상을 추진했다. 지난 2006년 현대아산을 나와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을 설립한 육 대표는 남북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육로교역 개척과 모래사업, 석산개발사업, 광산개발사업 등을 추진한 남북경협 관련 최고 실무 전문가이다.

 이 날 육 대표는 현대가 대북사업을 추진한 이유와 추진 과정, 금강산 관광의 역사적 배경, 2000년 개성공단 사업과 현재 상황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현대는 IMF 경제위기 직후인 1998년 대북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 그룹 차원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주영 회장이 대북사업을 시작했던 이유는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시 정 회장은 21세기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정치․군사적인 접근이 아닌 경제가 앞장서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 회장은 북한과 시베리아의 천연자원과 북한을 대륙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으로  대북사업에 주목했다고 육 대표는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는 1989년 1월 첫 방북 당시 경제협력과 금강산관광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체결했고 1998년 소떼 육로 방북과 금강산 관광사업 계약서 체결 등 북한으로부터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이끌어 냈다.

 육 대표는 “남북 간 체제․우월경쟁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남북경협사업은 북한을 도와주기 위한 사업이 아닌 우리 경제의 성장과 통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한국이 경제 우위를 다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천연자원과 인적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게 육 대표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골드먼삭스는 한국이 오는 2050년 1인당 GDP 세계 2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그 전제조건이 남한과 북한의 통일이었다”며 “세계 경제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남북경협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인들의 꾸준한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금종례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전문순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배재수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조재록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허원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최재한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호금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 김춘길 경경련CEO리더스클럽 회장 등 경제관련 기관장 및 중소기업 CEO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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