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빛낸 숨은 영웅 37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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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를 빛낸 숨은 영웅 37인 이야기
  • 김세연 기자
  • 승인 2013.06.27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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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한 2011년 겨울. 유례없는 한파 속에서 연일 야근이 이어졌고,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철야 초소 근무에 나섰던 원영수 사무관은 끝내 숨을 거뒀다. 18년 공직생활 동안 사회복지 업무를 맡아 가난한 사람, 고난한 도민의 복지를 챙겼던 헌신적인 삶이었다. 

 자식처럼 소중한 가축을 살처분해야 하는 현장에서 어느 누구보다 가슴이 아픈 사람은 가축을 기르는 농민이다. 태어난 지 겨우 사흘 된 송아지에 주사바늘을 꽂고 ‘제가 직업을 잘못 선택했나봅니다’ 하며 울던 경기도북부축산위생연구소 백혜련 주무관의 사연은 농민들과 구제역 아픔을 함께 나눈 이야기로 구제역 살처분 농가 아들을 통해 인터넷에 알려져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경기도 전역을 덮친 구제역 마수는 유독 경기도 광주시만 비켜 지나갔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정대이 농촌지도사가 개발한 친환경구제역 방역제 ‘구제역 제로’ 덕분이었다. 구제역 제로 등을 활용한 친환경 축사관리방법은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됐다.

 묵묵하게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며 도민을 섬긴 경기도의 언성 히어로(Unsung Heroes)들의 감동 실화가 책으로 나왔다.

 경기도는 27일(목)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청 신관1층 회의실에서 경기도를 빛낸 37인 공직자 이야기를 담은 <사명 그리고 아름다운 열정>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은 평생 공직자의 책무에 최선을 다하며 조용히 헌신하고 고생하는 경기도를 빛낸 공직자를 찾아 그들의 귀감 사례를 엮은 책으로 자연재해, 구제역, 화재, 구조 등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다가 목숨을 잃은 순직 공무원을 비롯해, 직접 농사를 지으며 농민에게 유익한 발명품을 내놓은 공무원 등 경기도 공직자 37명의 감동적인 귀감사례를 담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발간사에서 “공직자에게는 이타적인 DNA가 있어야 한다. 선공후사, 멸사봉공의 자세와 청렴영생 부패즉사의 자세로 소임을 다할 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고 열정을 다해 업무에 매진하다 순직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공직자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식에는 사연의 주인공 공직자 내외 60여 명이 참여해 책 출간을 축하하고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와 격려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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