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화재안전체계 평가로 대형 참사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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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화재안전체계 평가로 대형 참사 막아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7.05.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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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훈련 및 계도로 침착하고 신속하게 504명 대피
(사진제공:북부소방서)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신속하게 환자 500여 명을 병원밖으로 대피

[부산=글로벌뉴스통신] 부산시에서 25일(목) 한 정신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자칫 대형 참사를 빚을 뻔했다. 이날 오전 4시경 사상구 학장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정신병원 지상 1층 사무실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8분 만인 오전 4시 8분쯤 진화작업을 마쳤으나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를 타고 올라가는 바람에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했다.

새벽시간대에 발생한 화재로 입원 환자의 대피가 어려울 수도 있었으나 직원 및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화재발생 20분 만에 1층 안전구역으로 환자 504명 전원이 대피할 수 있었다. 환자 중 수십 명은 스스로 거동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직원 및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처가 없었다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러한 환경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14명의 직원과 소방관들이 504명의 환자를 20여분 만에 신속하게 대피시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북부소방서에서 실시한 「요양병원 등 화재안전체계 평가」에서 찾을 수 있다.

북부소방서(서장 정석동)는 정신병원 자체의 화재안전체계 종합평가를 통해 자율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하여 2016년 12월 관내 요양병원 등 35개소를 대상으로 야간 취약시간대에 불시 방문하여 초기대응능력 등 화재안전체계 점검․평가를 실시하였다.

평가 결과에 따라 각 대상별 안전관리 상 취약점을 상세히 파악, 피난․방화시설 등을 재정비하여 잠재된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미흡한 점에 대해 컨설팅 형태의 결과 제공으로 자율 안전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사진제공:북부소방서) 25일 부산 한 정신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무실 내부 모습

화재가 발생한 병원은 지난해 12월 22일에 평가를 실시하였으며, 북부소방서 평가등급 분류 시 35개소의 요양병원 중 상위그룹에 속했으나 양쪽복도 출입문이 모두 시건장치를 한 상태로 근무자의 신속한 대처가 없으면 대피에 큰 어려움이 있어 초동대응에 대응에 필요한 최소인원 확보 등 미진한 부분을 개선토록 권고하여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의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이번 화재 사고는 요양병원 등 화재안전평가가 인명피해를 없애는데 큰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며, 북부소방서에서는 요양병원 등 화재안전체계 평가 실시 내용을 책자로 발간, 국민안전처 및 각 소방서에 전파하여 전체 요양병원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시킬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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