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정왕 지역 악취 해결 위한 정책 강화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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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정왕 지역 악취 해결 위한 정책 강화하기로
  • 김세연 기자
  • 승인 2013.07.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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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시흥시청)
지역 현안 해결과 시정 역점사업 추진현황 점검을 위해 매월 한차례씩 지역을 순회하며 현장공감 삼결회의를 개최해 온 시흥시(시장 김윤식)는 7월 회의를 지난 19일 시흥 스마트허브(시화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를 산업단지 안에서 개최한 것은 하절기가 되면서 늘어나고 있는 정왕 지역 악취 문제 원인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날 악취문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 1부 회의는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 박희재 박사, 이화여대 이태호 교수, 한국환경공단 정을규 차장 등 환경전문가와 주요 악취배출업체 관계자, 시민들로 구성된 민간환경감시단, 악취모니터링 요원 등 19명과 관련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2부는 김 시장 주재로 정왕 지역 시정 역점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였다.

 악취 문제와 관련해 주제 발표를 한 박희재 박사는 시흥 스마트허브 내 악취 배출 업체(741개)에서 운영하는 방지 시설 중 35%이상을 차지하는 흡착 처리 시설에 사용되는 활성탄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료이므로 재생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국내 시장에서도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도 2배로 급등하며, 영세업체의 교체·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점 등을 악취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이러한 활성탄의 제조·관리를 위해 공공 영역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태호 교수는 2006년부터 논의된 시화지구 대기 개선 로드맵의 조기 추진이 필요하며, 시흥 스마트허브 내 입주업체 9,950개 중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악취배출업체 수(741개)가 웬만한 광역시 수준에 이르는 만큼 악취문제를 진단하고 점검할 공무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5개 기업체 관계자들은 공단에 입주하여 정왕 지역의 대기개선을 위하여 그동안 사업장 관리 및 시설 개선에 지속적 투자를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악취 저감에 어려움이 있는 생산 공정에 대해서는 타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상당한 예산을 연차적으로 투입하여 저감 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개발과 시설투자를 통해 악취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년간 환경감시단, 악취모니터링 요원으로 일해 온 시민들은 악취가 나서 현장을 방문하면 기업체들이 서로 자사 공장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고 발뺌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며, 주민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사진제공:시흥시청)

 김윤식 시장은 먼저 하수처리장, 그린센터 소각시설 및 슬러지 건조시설, 음식물 처리장 등 시에서 관리하는 환경기초시설에서부터 악취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계획에 따라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나갈 것을 밝혔으며, 박희재 박사가 제기한 활성탄의 원활한 공급·관리와 관련해 영세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활성탄을 제때 교체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금년 안에 마련하기로 하였다. 이날 각 부문별로 논의해 추진하기로 한 계획들이 빈말이 되지 않도록 각 주체들이 서로 격려하고 협력하며 추진해 나감으로써 앞으로 2~3년 후에는 정왕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악취제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김 시장은 최근 늘어나는 악취 민원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2일에도 취약 시간대인 야간에 악취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제지업체와 염색·화학단지, 하수처리장 폐기물 보관 장소, 슬러지 건조시설, 음식물 처리장 등을 직접 순회하며 점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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