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부산시향, 최수열의 2018 신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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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부산시향, 최수열의 2018 신년음악회
  • 이상철 기자
  • 승인 2018.01.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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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제536회 정기연주회 부산시향과 최수열의 2018 신년음악회

[부산=글로벌뉴스통신] 2017년 9월 취임연주회 이후,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를 거치며 자신만의 색과 개성을 찾아가고 있는 최수열 상임지휘자의 2018년 첫 정기연주회인 ‘2018 신년음악회’가 오는 1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그는 지휘자 취임 이후 4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부산시향 단원과 관객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앞으로 진행할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구상하였고, 그가 시도하고자 했던 이색적이고 유쾌한 소재들, 그리고 다양하고 넓어진 레퍼토리와 함께 2018년을 알차게 꾸며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 첫 출발을 알리는 2018 신년음악회에서는 강준일의 ‘마당’을 선택,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이 조화된 이 곡을 통해 신명나게 즐겨볼 예정이다.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부산시립교향악단

2018 신년음악회를 장식할 첫 곡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이다. 오페레타 ‘박쥐’는 매년 새해 유럽의 오페라 극장에서 단골로 공연되는 작품으로 경쾌한 풍자와 웃음을 자랑하는 폴카풍의 무곡이다. 이 서곡은 앞으로 전개될 유쾌한 내용을 암시하고 있는데, 관객들 역시 이 곡을 통해 새롭게 시작되는 2018년의 유쾌한 분위기를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흥겨운 사물놀이로 만나볼 강준일의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마당’은 전통 농악장단을 소재로 국악과 양악의 리듬감을 조화시킨 선구적인 곡으로, 풍년제, 명절날 잔치풍경, 판굿놀이 등을 묘사하고 있다. 이 곡을 쓴 강준일은 서양음악이 한국에 수용된 이후 전통의 문제를 집요하게 고민해온 작곡가로 한국적 소리의 본질, 음악오행 등의 원리를 통찰하면서 그것을 서양악기에 융합해 치밀한 음악세계를 펼쳐 보이며, 한국 창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천하제일의 맛과 멋을 선사하는 사물광대

이번 연주회에서는 ‘사물광대’가 협연. 30년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장현진(북), 신찬선(장구), 김한복(징), 박안지(꽹과리)가 함께한다. 김덕수패 사물놀이로부터 ‘사물광대’라는 이름을 부여받아 공식적인 첫 제자로 연주해 온 이번 팀은 현존하는 사물놀이 단체 중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천하제일의 맛과 멋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드뷔시의 ‘바다’는 드뷔시의 곡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극찬 받고 있는 작품이다. 그는 구름, 바다, 냄새와 같은 움직이는 대상의 순간적 인상을 이 작품에 담으려 했고, 선율의 움직임이나 운동성, 그리고 음색의 미묘한 변화를 음악을 통해 그려내고자 했다. 바다는 그런 대상의 결정체였고, 그런 바다의 모습은 음악 속에 움직임을 고정하려 했던 드뷔시의 의도와 잘 맞아 떨어졌다.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최수열 상임지휘자

최수열 지휘자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선정된 이후, 부산의 정체성, 부산의 특징들을 많이 생각해 왔고 그 가운데는 항상 바다, 해변, 항구 등이 있었다. 그런 그가 2018 신년음악회의 마지막 곡으로 드뷔시의 바다를 선택하였고, 드뷔시가 담고자 했던 바다를 최수열 지휘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려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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